[잡플래닛어워드]2021상반기 결산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2021년도 벌써 절반이나 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잡플래닛에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회사 평가가 이어졌다. 과연 어떤 회사들이 일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을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상반기 결산.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잡플래닛에 남겨진 각종 기업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봤다. 총만족도를 바탕으로 한 종합 순위부터,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들을 공개한다.
더 나은 회사를 찾는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를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관리자라면 주목!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건? 역시 연봉일 것이다. 매달 계좌에 찍힌 숫자만큼 직장인을 춤추게 하는 건 없지 않을까. 그런데 2021년 잡플래닛 리뷰들을 결산해보니 급여·복지 부문 전체 10위까지의 순위 중 6곳이 공기업이었다. 안정적인 수입과 평생 직장을 꿈꾸며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꿈을 키울 동기가 되겠지만, 일하기 좋은 사기업을 찾고 있는 취준생들에게는 씁쓸한 뉴스일 터.
오늘도 좁은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는 구직자들을 위해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중견중소 기업으로 나눠 더 꼼꼼히 살펴봤다. 직원들에게 섭섭하지 않은 급여와 복지를 챙겨주며 준수한 직장으로 손꼽히는 직장은 어디일까?

전체 순위 1위 / 한국중부발전 ⭐️ 4.73점
대졸 사원 평균 연봉 4203만 원(잡플래닛 연봉 데이터 기준)
"근무지만 뺀다면 최고의 직장"
한국중부발전의 전·현 직원들이 남긴 리뷰를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공기업을 떠올릴 때 상상하는 장점들이 전부 이곳에 모여 있는 게 아닐까?' 그 정도로 한국중부발전은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힌다. 리뷰를 남긴 전·현 직원 중 '이 기업을 추천한다'고 답한 비율인 기업 추천율이 무려 92%에 이른다.
한국중부발전을 사기업과 비교하는 리뷰가 많은데, 정리하자면 "사기업보다 업무 강도는 낮으면서 워라밸 수준은 높고, 공기업들 중에서도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다. 한국중부발전의 복지제도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모든 직원에게 제공하는 아파트 사택이었다. 급여 수준은 평이하지만 상여금을 포함한다면 연봉이 높다고 한다. 잡플래닛 연봉 데이터를 보면 한국중부발전 대졸 사원의 평균 연봉은 4203만 원이었다. 다만 연고지 없는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 수 있다는 업무 특성은 공통적인 단점으로 꼽혔다.
한국중부발전에 이어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도 차례대로 전체 2위, 4위, 8위, 1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5위 / 스노우 ⭐️ 4.15점
대졸 사원 연봉 평균 4236만 원(잡플래닛 연봉 데이터 기준)
"대기업의 초특급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누구나 알 법한 대기업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다. "네이버 복지 받으면서 체계적인 스타트업에 다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스노우가, 모기업 대신 대기업 부문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현직 원이 잡플래닛에 기록한 스노우의 대졸 사원 연봉은 평균 4236만 원이다. 네이버와 비슷한 수준의 복지를 누리면서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적지 않게 받는 편이라고 한다. 다만 단점 키워드에 '정규직'이 있을 만큼 인턴은 많아도 정규직 채용의 기회는 적다는 원성이 리뷰 전반에 깔려 있었다.
2020년 들어 1000억 원까지 늘어난 적자폭 또한 문제로 꼽힌다. 스노우의 영업손실은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왔다. 2017년 720억 원, 2018년 609억 원, 2019년 866억 원에서 2020년에는 1075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밑 빠진 독'이라는 위기감은 리뷰에서도 엿보이는데, 그 때문인지 업무량이 적지 않다는 푸념도 있다.
대기업 1위 / 한국항공우주산업 ⭐️ 4.32점
대졸 사원 연봉 평균 4624만 원(잡플래닛 연봉 데이터 기준)
"연봉, 복지, 워라밸 등 어디 부족한 건 없음. 항공에 뜻이 있다면 평생 다니기 좋은 회사."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대기업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조 원 이상의 자산을 쌓으면서 올해 4월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 잡플래닛 상반기 결산에서는 대기업 부문에 포함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 항공우주 제조업체로, 관련 경험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는 입사와 근무 자체가 장점으로 꼽힌다. 워라밸이 좋고 초봉이 우수하며, 공무원들 사이에서나 통용될 법한 '철밥통'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장기 근속하는 직원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3~4점대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다른 부문과는 달리 경영진 평가는 2.5점이었다. 이전 경영진이 분식회계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고, 3년제 '계약직'인 경영진은 수주가 정체되는 등의 내부 위기의식이 고양되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중견중소 2위 / 두나무 ⭐️ 4.33점
"복지의 천국, 항상 발전하는 기업"
"업계 1위인 만큼 대우도, 연봉도 복지도 모두 완벽한 곳"
한 현 직원이 남긴 대로, 두나무는 "요즘 핫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앞세워 몸값을 올리고 있는 두나무. 올해 초만 해도 9000억 원 안팎이었던 기업가치가 업비트 거래액이 폭증하면서 3조 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나스닥 상장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급격하게 치솟는 기업 가치와 성장 추세만큼 두나무는 구성원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이어가며 찬사를 받았다. "다른 회사에서 자랑하는 자잘한 복지 대다수는 이 회사의 연봉과 상여로 다 커버됨", "돈 많은 회사를 가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회사" 등 구성원들의 만족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워라밸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개발직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현직자는 "일이 많은 편이고 24시간 서비스를 하는 데다 돈을 다루는 곳이라 빠른 피드백이 중요"하다며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힘들 수 있다"고 적었다.

외국계 1위 /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인크 ⭐️ 4.5점
대졸 사원 연봉 평균 5536만 원
"복지 및 대우는 좋으나 자잘한 일이 많고 야근이 많다"
"사내 문화와 보상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함"
2020년 상반기 결산 당시 2위를 기록했던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가 1위에 올랐다. 당시 1위를 기록했던 메드트로닉코리아는 4.04점으로 11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는 급여・복지 부문에서 4.5점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컨설팅 펌 업계 최고의 보상 수준을 보였지만, 일과 삶의 균형은 1.9점으로 매우 낮았다.
실제로 전현직원이 남긴 리뷰를 보면, 업무 강도를 지적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극악의 워라밸을 자랑한다. "정말 빡세게 일할 때는 일주일에 100시간 찍기도 한다", "최고급으로 직원을 대우해주지만 비상식적으로 일이 너무 많음", "사람을 케어하는 회사, 하지만 일이 참 많다"는데, 즐거움과 고통이 공존하고 있어 보이는 건 착각일까. 단점 키워드에 도드라진 세 단어가 이 회사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하다. 'work', 'life', 'balance'(가 없다). 이토록 불평이 자자한데도 사내문화 평점은 4.33점이며 수평적이고 열린 문화를 자랑한다니, 장단점이 이렇게나 명확한 기업도 드문 것 같다.
[잡플래닛어워드] 2021 상반기 결산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 '두루두루' 일하기 좋은 기업 BEST50
급여 및 복지 / '급여・복지' 좋은 기업 BEST10
사내문화 / '사내문화' 좋은 기업 BEST10
워라밸 / '워라밸' 좋은 기업 BES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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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지지율 / 'CEO 지지율' 높은 기업 BEST10
홍유경 기자 yk.hong@company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