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맨더링" 롤러코스터 탄 분구에 들끓는 순천민심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0. 3.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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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선거구 획정안 관련 여야3당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주먹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4.15 총선과 관련해 전남 순천의 분구 여부가 지역의 총선 판을 흔들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선관위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라 분구를 기대했던 지역의 유권자들이 하루도 안 돼 정치권의 순천 분구 백지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만나 선관위 획정위가 제시했던 전남 순천과 강원 춘천의 분구 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구 일부를 떼어내 다른 선거구에 붙이는 방식으로 현행 유지키로 했다.

인위적으로 순천을 쪼개 다른 지역에 붙여 분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후 선관위 획정위는 여야의 이번 합의를 받아들여 획정안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21대 총선에서의 순천 분구 가능성은 요원해진 상황. 이렇게 되면 순천은 현재 선관위 획정위가 정한 기준 인구 27만3129명, 여야가 합의한 기준 인구 27만8000명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분구되지 못하는 유일한 선거구가 된다.

당장 순천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예비후보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는 분구 대상인 순천시의 한 곳을 떼어내 인근 선거구로 붙여 단일 선거구로 만드는 위헌적 선거구 분할 야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 헌법,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어디로 갔느냐. 지역 국회의원이 떠나고 없다고, 순천과 관계없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부로 해도 되는 곳이냐"며 "왜 매번 순천이 정치실험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갑원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구획정과 같은 중요한 일을 법정시한을 1년이 넘도록 끌다가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합의한 선거구 획정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서 예비후보는 이어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으로 순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폭거"라며 "위헌적인 여야 3당 선거구 획정 합의에 대해서 순천시 제 정당 예비후보들과 선출직 공직자들이 공동 대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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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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