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원들, 눈물·환호 속 브렉시트 비준..'석별' 합창

김정은 2020. 1. 30. 06: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3명 영국 의원들 작별 인사..EU "항상 사랑하고 그리울 것"
유럽의회 의원들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정 표결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로 가는 마지막 절차가 진행된 29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눈물과 환호, 축하와 위로가 교차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압도적인 지지로 비준했다.

이는 브렉시트가 모든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이에 따라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를 탈퇴하게 됐다.

1957년 창설된 EU의 전신, 유럽경제공동체(EEC)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이 47년 만에 EU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떠나는 영국과 남은 27개 회원국의 의원 모두에게 유례없는 사건으로, 이 같은 의미를 반영하듯 표결 전 이뤄진 토론에서 몇몇 발언자들은 눈물을 쏟는 등 이날 의원들은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뒤 의원들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그리고 마침내 표결에서 협정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자 의원들은 환호, 박수와 함께 손을 맞잡고 이별할 때 부르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을 합창했다. 이 노래는 한국에서는 '석별의 정' 등의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의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서로 안거나 악수를 하며 축하와 위로, 작별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브렉시트 지지 세력을 대표하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가 활짝 웃는 가운데 이 당 의원들은 작은 영국 국기를 흔들며 인사를 하면서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제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중 웃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영국 노동당 소속 주드 키어턴-달링 의원은 눈물을 참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인 것 같다. 브렉시트는 우리 정체성의 근간을 공격한 무엇"이라고 말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표결에 앞서 "우리는 항상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고 여러분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향후 진행될 양측의 무역 협상과 관련 '공정한 경쟁의 장' 유지가 전제조건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우리 기업들을 불공정한 경쟁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뒤 의원들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 총리를 지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우리는 여러분이 그리울 것"이라면서 이번 표결은 "작별 인사(adieu)"가 아니라 "또 만나자는 인사(au revoir)"일 뿐이라고 말했다.

73명의 영국 유럽의회 의원들은 표결 후 유럽의회 내에 마련된 작별 행사장으로 향했다.

오는 31일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EU 각 기구에 걸렸던 영국 국기는 내려지게 된다.

kje@yna.co.kr

☞ 처갓집 양념치킨, 중국 유일 점포 우한에 있는데···
☞ 유튜버 4명 신종코로나 환자 추격 몰카 찍더니···
☞ "그땐 누구도 범죄라 안해"…뻔뻔한 '아동 성착취' 작가
☞ 삼성, 당뇨병 '30년 난제' 풀었다…"피 안뽑고도 혈당 측정"
☞ 코비 시신 신원확인…"헬기에 충돌방지장치 없었다"
☞ 안경·교복 구입비…올해도 연말정산 공제 되나?
☞ 민주 공천심사 착수…'노무현·문재인' 못쓴다
☞ 임종석 "검찰에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 탈북녀가 북한서 좋아했던 남한 남자 가수 'TOP 3'
☞ 기차진입 몇초전 철로에 어린 딸 떨어지자 아빠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