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매듭은 어떻게 현대식 계급장의 시초가 됐을까
[남보람의 전쟁 그리고 패션-131]
1.'오스트리아 매듭(Austrian Knot ; Osterreichen Knoten)'이란?
'오스트리아 매듭(Austrian Knot ; Osterreichen Knoten)'은 군인 제복에 계급 표시, 장식 등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착하는 브레이드(braid; 군복 장식용 노끈) 장식이다. 금실 혹은 은실로 꼰 브레이드를 다시 꼬거나 교차시켜 제복의 다양한 부위에 고정시킨다.


2.헝가리에서 온 '오스트리아 매듭'
오스트리아 매듭은 헝가리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에선 이를 '비테즈쾨테시(Vitezkotes)'라 불렀는데 헝가리어로 '용사의 매듭'이란 뜻이다.
용사의 매듭은 한 헝가리 아낙의 손맵시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무사귀환의 염원을 담은 장식을 군인인 남편의 갑옷에 달아주었는데, 한 땀 한 땀 실로 땋아 만든 이 매듭은 십자가 같기도 했고 부적 같기도 했다. 이것이 유행하여 16세기경부터 헝가리군 장교 상의를 완성하는 일종의 필수 요소가 된 것이다.

헝가리군 경기병(Hussar) 전술의 위력이 전장에서 입증되면서 16세기 후반 여러 유럽의 군대들도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17세기 후반부터는 헝가리군 경기병의 모든 것, 특히 화려한 복장이 유럽 군대 전체에 유행했다. 당연히 용사의 매듭도 함께 말이다.
3.장교 계급장 역할을 하게 된 '용사의 매듭'


시간이 지나면서 장교 제복을 화려하게 꾸미는 경향은 점점 과해졌는데, 일부는 금실이나 은실로 꼰 용사의 매듭으로 제복 전체를 꾸미기까지 했다. 그래서 18세기부터는 계급별로 용사의 매듭에 들어가는 브레이드의 숫자를 제한했다. 이것이 용사의 매듭이 헝가리 경기병대 장교 계급장 역할을 하게 된 배경이다.
4.'용사의 매듭'이 '오스트리아 매듭'으로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제국은 군대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용병을 두루 고용하여 썼는데 18세기 초에는 능력이 입증된 헝가리 경기병을 다수 중용했다.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제국 군대로 완전히 흡수된 헝가리 경기병의 훈련, 편제, 장비는 18세기 중반 유럽 각국 군대에 낙숫물처럼 내리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오스트리아 육군은 장교 복제 규정을 정비하면서 헝가리 경기병 '용사의 매듭'을 활용한 계급 표시를 체계화했다. 헝가리에서 온 '용사의 매듭'을 '오스트리아 매듭'이라고 부르게 된 연유가 이러하다. 이 역시 곧 유럽 군대 전체로 퍼졌다.




[남보람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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