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背水之陣 <배수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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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배, 물 수, 갈 지, 펼칠 진.
한신은 성을 공격하기에 앞서 강을 등지고 군대의 진을 쳤다(背水之陣). 조나라 군대가 공격해오자 퇴로가 없는 한신의 군대는 결사적으로 싸워 대승을 거뒀다.
"우리 군사는 급히 편성된 오합지졸이다. 이런 군사는 사지(死地)에 두어야만 필사적으로 싸우는 법이다. 그래서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 하지만 '배수의 진'이 항상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는 않는다.
하지만 배수진은 신중하게 구사해야할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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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배, 물 수, 갈 지, 펼칠 진. 물을 등진 채 진을 친다는 뜻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죽을 각오로 싸울 수 밖에 없는 경우를 비유할때 자주 쓰인다. 사기(史記)의 '회음후(淮陰侯) 열전'에서 유래했다. 회음후는 회음(淮陰)지역의 제후인 한신(韓信)을 말한다. 회음은 지금의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 지역이다.
기원전 204년, 한신은 유방(劉邦)의 명령으로 불과 2만의 병력을 이끌고 조(趙)나라를 공격했다. 조나라 20만 대군이 지키는 성문 앞에서 대치했다. 한신은 성을 공격하기에 앞서 강을 등지고 군대의 진을 쳤다(背水之陣). 조나라 군대가 공격해오자 퇴로가 없는 한신의 군대는 결사적으로 싸워 대승을 거뒀다. 전승 축하연 때 부하들이 배수진을 친 이유를 묻자 한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군사는 급히 편성된 오합지졸이다. 이런 군사는 사지(死地)에 두어야만 필사적으로 싸우는 법이다. 그래서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 하지만 '배수의 진'이 항상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는 않는다. 1592년 음력 4월 28일 '삼도도순변사' 신립은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군을 기다렸다. 조선의 기병이 우세하니 평야지대인 탄금대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런데 겨울에 얼었던 논밭이 풀려 땅이 질척거려 말이 달리는데 지장을 주었다. 기병들은 왜군의 조총에 완전히 무너졌다. 신립을 비롯한 거의 모든 병사가 전사하거나 물에 빠져 죽었다. 8000여명의 조선군은 전멸했다.
최근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도발 행위로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고, 개성과 금강산 일대에 병력과 무기를 다시 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내부 체제를 결속시키기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 같다. 하지만 배수진은 신중하게 구사해야할 전술이다. 북한식 벼랑 끝 전술이겠지만 어설프게 한신의 흉내를 내다가 잘못되면 자기파괴로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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