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 '대어' SK바이오팜이 온다..기관 자금 575조 몰려

정은지 기자 2020. 6.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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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코스피 상장..세노바메이트 등 美 FDA 승인 신약 보유
기관 수요예측 '대흥행'..코스피200 등 조기 편입 가능성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15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로 꼽히는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내달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팜은 SK에서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SK가 SK바이오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지분율이 75%로 낮아진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무려 575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835.66대 1을 기록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 美 FDA가 인정한 신약 보유…성장 가능성 '기대'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초기 단계에서 상장하는 기존 신약개발 업체와 달리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명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독자 개발한 세노바메이트에 대해선 지난 5월부터 미국 내 독자 영업 조직을 구축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최대 투자 포인트는 이미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세노바메이트"라며 "임상2상(후기) 결과 기존 뇌전증 치료제보다 월등히 높은 발작완전소실 비율을 보여 기존 제품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솔리암페톨도 성장이 기대되는 신약이다.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으며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로열티를 받게되며 아시아 12개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마케팅이 원활하지 못해 솔리암페톨에 대한 매출액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등 미국 주요 보험사에 등재되고 있고, 유럽에서 영업인력 충원을 완료하고 버주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액 증가를 기대해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허들 높은 미국 시장에서 임상과 허가, 직판까지 시도 중인 유일무이한 코리아 바이오텍"이라며 "실속 없어 보이는 빅파마 기술수출에 거는 기대 보다는 우월한 임상 데이터 기반의 자가신약 글로벌 판매 성적표에 거는 기대가 더 합리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 기대감에 들썩이는 시장…코스피200 조기편입 무난할 듯 SK바이오팜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575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국내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 평균가격은 5만8617원으로 공모가 희망밴드(3만6000원~4만9000원) 상단을 훌쩍 뛰어넘었으나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9월 코스피 200과 8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도 편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4조원 이상) 이내인 종목은 코스피 200에 편입된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 등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지수에 종목이 편입될 경우 관련 추종 자금들이 리밸런싱에 의한 긍정적 수급이 예상된다"며 "만약 MSCI 편입이 11월말, FTSE 편입이 12월 하순이라면 11월 정도부터는 본격적인 수급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3일과 24일 기관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은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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