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출시..'풀옵션 8,900만원'



제네시스가 오늘(15일) GV80을 출시했다. 브랜드 최초의 SUV이자 현대차그룹의 첫 유니보디 뒷바퀴 굴림 기반 SUV다. 직렬 6기통 엔진과 신규 플랫폼,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까지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가격은 6,580만 원부터며 ‘풀옵션’은 8,900만 원이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새 얼굴

먼저 덩치부터. GV80 크기는 대략 현대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다. 길이 4,945㎜, 너비 1,975㎜ 높이 1,715㎜로, 팰리세이드보다 35㎜ 짧고 너비는 같으며 높이는 35㎜ 납작하다. 단, 엔진을 세로로 얹은 뒷바퀴 굴림 파워트레인 영향으로 휠베이스는 55㎜ 더 긴 2,955㎜다. 납작한 차체와 널찍한 휠베이스가 어우러져 비율이 더 역동적이다.



외모에서 주목할 부분은 방패 모양 ‘크래스트 그릴’과 네 개의 램프로 나눈 ‘쿼드램프’가 어우리진 제네시스 새 얼굴이다. 부분변경 신차였던 G90과 달리 GV80은 처음 디자인할 때부터 차세대 패밀리룩을 바탕 삼은 첫 신차다. G90보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더 자연스러운 이유다.



옆모습은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을 중심으로 꾸몄다. 하나의 선으로 전체를 이어, 차체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노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처럼,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물방울 실루엣도 특징. 뒤쪽에서 아래 크롬 장식은 높이를 올리고, 지붕 윤곽은 아래를 향해 우아한 분위기를 그렸다.



덕분에 뒤쪽은 좁게 모여들었다. 그래서 가장 특징적인 쿼드램프 닮은 테일램프를 달았을 뿐 장식적인 특징은 최대한 줄인 모습이다. 고가의 SUV인데도 배기구 장식도 넣지 않았다.



여백의 미

실내 콘셉트는 ‘여백의 미’다. 대시보드 위를 말끔히 정리하고 송풍구는 한 줄로 이었다. 운전대도 가운데 한 줄로 이어 요즘 보기 힘든 ‘2-스포크’ 방식으로 꾸몄다. 전반적으로 좌우로 넓게 퍼진 수평적 스타일을 강조했다.



대신 소재는 화려하다. 운전자 손이 닿는 여러 버튼에 마름모꼴 ‘지-매트릭스’ 문양을 넣었고, 세공한 보석 느낌을 낸 전자식 변속기 다이얼을 얹었다. 문 손잡이 안쪽 등에 부드러운 소재를 입히고, 센터콘솔 아래에도 마름모꼴 패턴 넣은 가죽을 덧대 신체가 닿는 곳곳의 촉감을 고려했다.



노면을 읽는 서스펜션

이제야 과거 현대 EF 쏘나타 과대광고(유리 터널 편) 속 모습을 조금씩 실현할 모양이다. GV80은 국산차 처음으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들어갔다. 쉽게 말해 노면을 읽고 대응하는 서스펜션이다. 유리창 위에 달린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노면을 읽고 서스펜션 움직임을 제어한다.

파워트레인은 모두 ‘신상’이다. 국산 승용차 최초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2.5L 가솔린 터보, 그리고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다만, 오늘은 디젤 엔진만 먼저 선보였고, 나머지 엔진은 추후 추가할 예정이다.

직렬 6기통 3.0L 디젤 엔진

직렬 6기통 3.0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m 성능을 낸다. 국내 유일 V6 디젤 엔진 얹은 모하비와 비교하면 출력과 토크가 각각 18마력, 2.9㎏·m씩 높은 셈. 연비는 L당 11.8㎞다(5인승, 2WD, 19인치 휠 기준).

GV80 신규 플랫폼과 섀시.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도 들어갔다

차체는 SUV에 맞춘 새로운 뒷바퀴 굴림 플랫폼을 밑바탕 삼았으며, 보닛과 트렁크 문짝 등 곳곳에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덜어냈다.



국산차 최고,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G90보다 낫다. GV80은 온갖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모두 품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설명 이미지

일단 차선을 알아서 바꾼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2’가 들어가, 기존 반자율주행 기능은 물론 방향지시등을 켜면 알아서 차선을 바꾼다. 그리고 시속 20㎞ 이하 정체 상황에서 슬쩍 머리를 밀어 넣는 자동차를 보고 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넣었다.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설명 이미지

세계 최초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들어간다. 운전자 주행 습관을 분석해 그에 맞추어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비결은 머신 러닝 알고리즘. 이를 위해 앞 차와의 거리, 가속 패턴, 반응 속도 등에 따른 만 개 이상의 주행 패턴을 심었다.

14.5인치 센터패시아 모니터와 터치식 공조장치 화면이 들어간다

화려한 편의 장비

편의 장비는 제네시스의 경쟁 브랜드 대비 가장 큰 강점. GV80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도로 영상에 가상의 안내선을 입혀 길을 안내하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들어갔고, 실내에서 주유소나 주차장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제네시스 카페이,’ 필기 명령을 인식하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 등이 새로이 자리 잡았다.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왼쪽)과 에르고 모션 시트(오른쪽)

실내에서도 새로운 장비가 가득하다.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0.002초 만에 반대 위상 음파를 발생해 노면 소음을 억제하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과 운전석에 7개의 공기주머니를 넣어 스트레칭 모드를 지원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넣었다.

아울러 2열에는 전동 시트와 열선 및 통풍 기능, 그리고 바깥공기를 두 개의 필터로 정화하는 ‘공기 청정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장비가 들어간다.



6,580~8,900만 원

제네시스 GV80 가격은 6,580만 원부터다. 등급은 없다. 대신 엔진, 구동 방식, 인승, 외장 컬러 및 휠, 내장 디자인 패키지, 옵션 패키지를 모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표를 준비했다. 모든 선택품목을 더한 가격은 8,900만 원이다. 국내 SUV 최고 가격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