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빈, 빅스도 아이돌이다..술깨면 제대로 사과하라 [이승록의 나침반]

입력 2020. 3. 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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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술부터 깨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

아이돌그룹 빅스 멤버 홍빈이 인터넷 생방송 도중 술에 취해 다른 아이돌그룹 샤이니, 인피니트 등을 비하해 1일 파문 일으켰다.

홍빈은 샤이니 노래가 돌연 나오자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음악을 끼얹어. 허접하게"라고 비하했고,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무대를 보더니 "나 같으면 안무 짠 사람 때렸을 것"이라며 "멋있는 노래에, 멋있는 포인트에 저딴 안무를 짜"라고 비난했다.

이후 오전 5시 40분께 생방송을 다시 켠 빅스 홍빈은 2시간 가까이 사과 방송을 하며 수습했는데, 자신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취기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했던 말을 또 하고, 했던 말을 또 했다.

해명도 납득이 어렵다. 홍빈에 따르면 자신의 인터넷 방송은 게임 콘텐츠라 본업인 아이돌 가수 활동과는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아이돌 관련 언급은 지양했다고 한다. 근데 이날은 인터넷 방송 1주년을 맞아 술 마시며 방송했고, 술 기운에 아이돌 관련 경솔한 발언을 했다는 얘기다.

홍빈은 술이 깨면 정신 차리고 왜 사람들이 질타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왜 술 먹고 아이돌 얘기를 조심하지 않았냐는 게 아니다. 샤이니 노래를 두고 '이딴 아이돌 음악', '허접하게'라고 표현한 게 문제다. 홍빈이 평소 아이돌 음악에 대해 저런 속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이냐는 비판이다.

홍빈 스스로가 아이돌 가수 아닌가.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속으로는 아이돌 음악을 폄하하고 있던 것이냐고 되묻는 것이다.

홍빈은 사과 생방송 중 울컥하더니 "저희 팀은 욕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소속 그룹 빅스는 욕하지 말아달라는 거다. 아이돌 음악 비하해놓고, 아이돌그룹 빅스는 욕하지 말란다.

홍빈은 대중의 비판을 차근차근 되새겨야 한다.

엉뚱하게 본인 인터넷 방송이 게임 콘텐츠라니, 실수였니 하는 말만 횡설수설하면 안된다. 아이돌가수로서 다른 아이돌 음악과 다른 아이돌 가수를 비하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아이돌 가수인 빅스의 다른 멤버들, 아이돌 음악을 좋아한 빅스의 팬들은 이게 웬 날벼락인가.

[사진 = 빅스 홍빈 인터넷 방송,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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