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개시한 하빕, "가을에 돌아올 것이고,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다!"

이주상 2020. 6. 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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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가 훈련을 개시했다.

하빕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나는 매일 훈련한다. 아버지는 내가 최고의 몸상태를 가지고 있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가 훈련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싫어한다. 훈련은 나를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준다. 또한 모든 상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우리는 가을에 돌아올 것이고,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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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의 아버지인 압둘마납이 하빕에게 글러브를 끼워주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가 훈련을 개시했다. 하빕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나는 매일 훈련한다. 아버지는 내가 최고의 몸상태를 가지고 있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가 훈련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싫어한다. 훈련은 나를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준다. 또한 모든 상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우리는 가을에 돌아올 것이고,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은 오는 9월 경 잠정챔피언인 저스틴 개이치와 맞붙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넘버링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UFC 253이 유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장소는 데이나 화이트 UFC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중동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 위치한 파이트 아일랜드(Fight Island)나 미국 내 장소가 점쳐지고 있다.

하빕이 글에서 언급한 아버지인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는 레슬러 출신의 트레이너다. 하빕을 직접 가르치는 코치이기도 하다. 압둘마납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러시아 전통 무예 삼보 챔피언을 8명이나 배출 시키는 등 트레이너로서 남다른 자질을 발휘했다.

지난 달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위급한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상황이 많이 호전돼 하빕의 근심을 덜게 했다.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인 하빕은 아버지의 발병과 라마단(이슬람교의 주요 금식행사)으로 올해 상반기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특히 아버지의 지도를 받고 있는 그의 동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위와 같은 글도 훈련을 시작하면서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하빕은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 지난 4월에 예정됐던 UFC 249에서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 급격히 확산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하빕은 미국 내에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훈련하다 코로나19로 철수했다. 자국인 러시아도 코로나19로 자국민의 입출국을 전면금지함으로써 퍼거슨과의 경기가 물거품이 됐다.

대신 개이치가 퍼거슨의 상대로 나서 5라운드 TKO로 승리하며 잠정챔피언 벨트를 찼다.

하빕과 개이치는 모두 강력한 레슬링을 기반으로 MMA에 진출했다. 하빕의 전적은 28승 무패로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빕은 통합랭킹(pound-4-pound)에서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에 이어 2위를 오르는 등 최강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레슬링을 바탕으로 삼보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한 하빕은 지칠 줄 모르는 힘의 소유자. 태클과 테이크다운에 걸리면 누구라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개이치는 WSOF에서 챔피언에 오른 후 UFC로 이적했다. MMA 전적이 22승 2패지만 최근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22승중 19번을 KO나 TKO로 끝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개이치는 자신의 특기인 레슬링을 쓰지 않고 타격으로 승부했기 때문에 하빕과의 경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든 경기가 ‘Fight of the Night’, ‘Performance of the Night’에 선정될 정도로 화끈한 스타일 자랑해 미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9월에 열릴 하빕과 개이치의 대결은 두 선수의 실력과 명성으로 올해 최고의 빅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러시아라는 자존심이 걸려있어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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