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용지 확보에 막힌 공공시설 확충
[KBS 춘천]
[앵커]
복지 확대나 재난재해 대응 등을 이유로 공공시설을 확충하려는 사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사업 용지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공공시설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입암동의 한 임야입니다.
강릉시가 최근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의 건립 용지로 잠정 확정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용지를 구하는 데까지 2년 반이나 걸렸습니다.
맘에 드는 곳을 찾아도 땅주인과 협의가 안돼 앞서 12차례나 무산됐고, 이번이 13번째 후보집니다.
[김년기/강릉시 문화관광복지국장 :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까 여러 곳을 물색했습니다만은 부지 가격을 워낙 높게 달라고 하는 바람에 부지 선정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강릉의 펌프장 신설 사업도 용지 확보가 시급합니다.
강릉시는 지난해 태풍 미탁을 계기로, 펌프장의 처리 용량을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늘리기로 하고 사업 대상지를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보상 협의에 들어가 실제 공사까진 갈 길이 멉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말까지 펌프장 설치를 끝내달라고 요청한 상탭니다.
그렇다면 올 겨울이 오기 전에 공사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처럼 공공시설 조성을 위해 용지 확보가 시급한 사업은 복지와 재난예방, 생활편의시설까지 수두룩합니다.
용지 확보가 안되면 당연히 착공 등 사업 진행이 늦어지는데, 사업비 예산을 쓰지 못해 해를 넘기는 일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유지가 대부분이다 보니, 땅 주인과 보상 협의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복자/강릉시의회 의원 : "여러 가지 토지를 선정해서 경쟁을 붙이는 것이 훨씬 더 매입이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우리 시도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민 복지를 위한 공공시설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필요한 용지를 구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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