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보는 해외 부동산]호찌민, 프리미엄 주택 개발 붐..강변 분양가 3.3㎡당 3,000만원 찍어
랜드마크 '빈홈 센트럴파크' 조성 등
중심업무지구 주거단지 프로젝트 완료
'베트남판 강남' 2군지역 개발 초읽기
비리의혹 등 개발지연 불안전성도 커
현지 실수요 파악해 분산투자 바람직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도시 개발을 민간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산 국가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강력한 공기업이 부족하다. 국가 소유인 토지를 시행사가 사용료를 지불하며 개발에 나선다. 민간 부동산 업체가 개발을 주도하다 보니 어떤 회사냐에 따라 프로젝트 완성도와 안정성에 차이가 난다. 베트남 현지의 고광수 VNK투자자문 대표는 “베트남 부동산의 뛰어난 성장 가능성에도 시행사 선택은 주의해야 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명하고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시행사를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찌민=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에서 남쪽에 위치한 호찌민은 베트남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다. 중심업무지구(CBD)에는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있으며 삼성전자의 공장도 진출해 있다. 베트남 전체 1인당 GDP가 2,540달러(약 308만원)다. 호찌민은 3배 가까운 8,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거주 인구만 1,000만명이 넘고 유입 인구도 많아 지속해서 주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구 평균연령이 30세도 안 되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위해 도시로 쏟아져 나오는 젊은 층을 위한 아파트가 부족하다.
호찌민은 일종의 ‘구’ 단위를 ‘군(district)’으로 나누는데 CBD는 1군에 해당한다. 서울로 따지면 광화문·종로 일대인 1군과 빈타인군은 지난 2018년께 신규 대형 주거단지 프로젝트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제 강남으로 볼 수 있는 강 건너 2군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마스터플랜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현재 고속도로의 10배인 7,111㎞가 건설될 계획이다. 또한 지하철, 사이공강 교량, 국제공항 등 도시 인프라도 예정돼 있다.

시세를 보면 방 1개짜리 작은 집(전용 50㎡)은 한화로 2억원가량, 방이 3개(전용 100㎡)면 4억~5억원 정도다. 기존 일반 아파트보다 30% 비싸다. 다만 도시에 근무하는 젊은 층 수요를 반영해 중소 주택형이 70%를 차지한다. 현재 시세는 분양 당시 투자금과 비교하면 벌써 60~70% 올라 있다. 현재 호찌민에는 ‘빈홈 골든리버’ ‘빈홈 그랜드파크’가 지어졌고 향후 4개 프로젝트가 더 대기 중이다.
빈홈스 외에 ‘노바랜드’와 ‘케펠랜드’도 호찌민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형 개발사다. 베트남 2위 시행사인 노바랜드는 2군 ‘투티엠’ 지역에 ‘선 에비뉴(the sun avenue)’를 공급했다. 싱가포르 기업인 케펠랜드는 ‘엠파이어시티’ ‘팜시티’ ‘사이공스포츠시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군 지역의 개발 지연 불안전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2군은 사업 초기보다 주거용지 비율이 급증하는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 등으로 각종 행정절차가 지지부진하다. ‘베트남 부동산협회(HOREA)’에 따르면 150여개의 건설 사업이 중단돼 몇몇 개발사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였다. 프로젝트가 늦어지면서 분양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강변 최고가는 현재 3.3㎡가 3,000만원까지 산정되기도 했다.
또 베트남 특성상 공적개발원조(ODA) 등 외자 유지로 인프라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2016년 완공 예정이던 지하철 1호선도 올해 하반기에야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2호선은 2021년 착공 후 2025년 시운행을 목표하고 있다. 고 대표는 “허가 지연이 해결되면 호찌민도 점차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거의 중국 부동산 투자 성공사례와 같이 베트남에서도 고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조언했다. 그보다는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 뒤 위험은 피하고 현지 실수요를 파악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도움말=리맥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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