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사퇴..울먹이며 "사죄하고 참회할 것"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23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여성 공무원에게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한 데 책임을 지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전 11시 예고 없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먼저 고개를 숙인 뒤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러면서 오 시장은 경중에 관계없이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에 사죄하고 앞으로 참회하며 살아가겠다면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성명을 내고 강력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상담소 측은 "피해자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접했다"며 "오 시장 사퇴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부산시가 피해자 보호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2차 가해를 예방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오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4번째 도전만에 부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최근 21대 총선 하루 전인 지난 14일 연가를 냈고, 선거 당일인 15일에도 투표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부산시청으로 출근은 했지만, 외부활동을 하지 않아 의문을 낳았습니다.
정규진 기자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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