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에디슨·포드와 나란히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정 회장은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벤츠 창립자 칼 벤츠, 혼다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 됴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토요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부문에서 수상자를 매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모빌리티 혁신상을 추가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수여하는 상으로,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측은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정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를 인수, 성공적으로 회생시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육성했으며, 2010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글로벌 톱 5업체로 성장시켰다.

또 해외로 영역을 넓혀가며 진가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전 세계 자동차업체 중 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품질경영'으로 대표되는 경영철학이 대변하듯, 정 회장은 최고의 품질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해 왔다.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확충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 소재산업 도약도 이끌었다.

일관제철소는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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