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고 서 있어요"..3개월 이어진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괴롭힘'
【 앵커멘트 】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서 한 직원이 동료 앞에서 손을 들고 서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팀장이 벌을 준 건데, 이런 괴롭힘은 석 달이나 지속됐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고객센터의 전화 상담사 김 모 씨는 업무상 실수로 팀장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 씨가 아침 조회시간에 동료들 앞에서 양손을 들고 벌을 서야 했던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고객센터 상담사 - "(잠금장치가 고장 났다는) 보고를 여러 번 드렸음에도 저를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손들고 서 있게 하고 '개나 소나'라고 불렀습니다."
해당 상담사는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려 해도 자신에게만 의사 소견서를 요구하는 등 석 달간 괴롭힘이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점규 /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 - "3개월 동안 피해자가 계속 방치됐다는 것, 이게 2차 피해가 더 심각하게 발생했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묵살됐습니다.
▶ 인터뷰 : 전여정 /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서울지회장 - "(면담 당시) 오히려 저희 동지가 근태가 안 좋고, 오상담과 민원 발생이 많다면서 모든 책임을…."
가해 팀장은 "체벌은 장난이였다" 면서, "의사 소견서 요구는 병명 확인 차원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외주업체는 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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