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급속 확산에 중국 '마작 단속' 비상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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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마작(麻雀)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 확산 통제에서 큰 골치를 앓고 있는 부분이 바로 중국인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마작 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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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돼지' 유언비어 퍼뜨린 여성 구금되기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마작(麻雀)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인구 6천만 명의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성과 대도시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 외출 금지령, 교통 통제령 등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 확산 통제에서 큰 골치를 앓고 있는 부분이 바로 중국인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마작 놀이이다.
마작은 네 사람이 글씨나 숫자가 새겨진 136개의 패를 가지고 여러 모양의 짝을 만들어 승패를 결정짓는 중국의 전통놀이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비롯한 명절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가족이나 이웃들과 마작을 즐겨 한다.
이번 춘제 때도 어김없이 마작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중국 곳곳의 지방 정부는 여럿이 모여 마작을 즐기는 과정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이 일어날 것을 막고자 '마작 금지령'을 내렸다.
항저우(杭州)를 비롯한 중국 곳곳의 도시에는 '밖에서 모이거나 함께 마작하는 행위는 목숨을 건 부끄러운 행위'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작 사랑을 버리지 못한 중국인들이 몰래 마작을 즐기다가 단속에 걸리는 일이 속출했다.
지난 6일 저장(浙江)성 보건 당국은 취저우(衢州)시에서 마작을 하다가 신종코로나에 전염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강력한 단속에 나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마작 패 600여 세트를 압수했으며, 신종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주민들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후이(安徽)성의 마안산(馬鞍山)시에서는 경찰이 망치를 들고 마작 테이블을 때려 부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안산시 경찰은 지난달 28일 40여 가구를 불시 검문해 16대의 마작 테이블을 파괴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국이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황당한 유언비어로 골치를 앓기도 한다.
지난 5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는 '말하는 돼지'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떠돌았다.
돼지 한 마리가 지역 주민에게 "일출 전에 달걀 9개를 먹으면 신종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황당한 얘기지만, 이를 믿은 많은 사람이 일출 전에 달걀을 먹는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현지 경찰은 유언비어를 처음 퍼뜨린 여성을 체포했는데, 이 여성은 "달걀을 먹는 것이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책에서 읽고, 사람들이 달걀을 먹게 하려고 이러한 얘기를 퍼뜨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에게 구류 10일 처분을 내렸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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