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8만명 '명성마을'로 불리는 동네..주민들이 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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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신도 수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집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명성교회는 신도 수만 8만여명에 달하며 인근 주민 대부분이 신도일 만큼 지역 내 영향력이 커 주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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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싸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요"
국내 최대 규모 신도 수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집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명성교회는 신도 수만 8만여명에 달하며 인근 주민 대부분이 신도일 만큼 지역 내 영향력이 커 주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앞서 명성교회의 A부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교인 문상에 다녀온 뒤 자신의 자가격리 전까지 2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예배를 비롯해 모두 8차례의 예배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동선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예배 시점과 횟수가 바뀌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26일 오전 9시쯤 찾은 명성교회에는 몇몇 사람들이 교회를 왕래하고 있었다. 강제 폐쇄가 아닌 자가 폐쇄 상태이므로 건물 내 출입이 금지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 내 공터에서는 강동구청과 강동구보건소에서 나온 직원들이 간이 진료소를 설치하고 있었다. 보건소는 이날부터 3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2개 간이 진료소를 통해 348명 직원·교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348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게 최우선이므로 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 진료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는 방역을 위한 작업도 진행됐다. 새마을방역봉사대에 지원한 일부 주민들이 교회에 나와 방역을 돕기도 했다. 강동구에 따르면 이날 방역은 3차 방역으로 건물 내외 전역을 방역하기로 했다.
교회와 구청의 방역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주민 불안은 여전했다. 명성교회의 규모가 큰 데다가 인근 주민 대부분이 명성교회 신도이기 때문이다.
교회 인근 주민 조모씨(32)는 "이 동네는 명성마을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민 대부분이 교인으로 이뤄져있어서 걱정이 많다"며 "구청장이 명성교회 신도라고 알고 있는데 확진자 동선도 제대로 공개 안해주는 등 교회를 감싸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와 불안하다"고 말했다.
길동에서 명성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온다는 왕모씨(52)는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문 닫고 나오는 길이다"며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문을 열지 않을 예정이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실제 명성교회 인근 카페와 식당 몇 곳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취업준비생 최수빈씨(24)는 "주민은 아니지만 교회 인근 독서실을 다니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며 "독서실이 개방식으로 돼 있어서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에 짐을 빼려고 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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