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현의 전자사전] 8K TV 둘러싼 삼성-LG 경쟁..QLED와 OLED가 뭐길래
OLED, 자체 발광 소자로 LCD 비해 명암비 훌륭..'번인'은 단점

삼성과 LG(003550)는 각각 QLED TV와 OLED TV를 자사의 8K TV 핵심 모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QLED와 OLED의 차이는 무엇이길래 양사가 ‘자신들의 TV가 8K에 걸맞다’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송승현의 전자사전’ 첫 시작으로 TV 디스플레이에 종류인 QLED와 OLED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QLED와 OLED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LCD와 OLED의 차이점을 알아야 합니다. QLED는 퀀텀닷(양자점·QD) 필름을 LCD(액정 디스플레이)에 붙인 형태로, 자발광 소자가 나노미터(nm)까지 축소된 QLED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QD-LCD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반면 OLED는 말 그대로 자발광인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LCD와 OLED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빛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패널 뒷면에 백색의 빛을 비추는 백라이트가 필수입니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컬러필터(Color Filter)를 통과하면서 영상이 구현됩니다. 쉽게 말하면 LCD는 백라이트의 빛이 차단(검은색)되거나 컬러필터를 거치는 방식(여러 색깔)으로 화면이 구현되는 겁니다.
하지만 LCD는 백라이트가 항상 빛을 내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색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색 재현율이 낮고, 명암비가 좋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QLED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LCD에 퀀텀닷 필름을 사용해 색의 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단점을 대부분 상쇄했습니다.
LCD와 달리 OLED는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유기화합물을 이용해 소자 하나하나가 유기물 종류에 따라 스스로 적·녹·파란색의 빛을 내 최종적으로 백색을 냅니다. 이 백색의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화면을 구현하는 것이죠.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소자가 자체 발광하다 보니 검은색을 표현할 때는 소자를 끄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색 구현율과 명암비 등이 LCD에 비해 월등히 뛰어납니다. 또 TV를 만들 때 백라이트를 쓰지 않아도 되니 얇게 만들 수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광 소자의 수명이 짧아서 오랫동안 색을 노출하면 기존 이미지의 잔상이 남는 이른바 ‘번인(Burn-in) 현상’은 OLED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서로의 프리미엄 8K TV의 기술력을 뽐내며 경쟁을 하고 있지만, 대형 TV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은 아직 완벽한 게 아닙니다.
LG는 OLED TV의 높은 생산원가를 절감해야 한다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해 초 중국 광저우에 OLED 라인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지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의 대형 OLED 양산이 이뤄져서 패널 생산 늘어나는 것이 흑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의 전제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도 LCD 시장의 하락으로 QD디스플레이 투자에 나섰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3조가량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의 탕정 공장에 대형 LCD를 생산하는 생산라인 일부를 걷어내고 세계 최대 규모의 QD디스플레이 공정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QD-OLED(퀀텀탓 OLED)를 2021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입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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