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왕자 부부 경호 비용 '미국이 부담 않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최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미국이 부부의 경호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여왕과 영국의 좋은 친구이자 찬미자"였다면서, 해리와 메건의 경호비와 안전 문제에 관한 비용에 대해서는 "그들이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리 왕자 부부는 자신들에 대한 경호 비용을 미국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4월 1일부터 공식적인 영국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이후 1년간 검토 기간을 갖는다.
지난 29일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은 미국 정부에 경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라면서 "개인 경호 비용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아들 아치와 함께 지난 크리스마스를 밴쿠버섬에서 보내며, 올해 캐나다 서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캐나다 연방 정부는 "해리 왕자 부부의 지위가 변경됨에 따라" 경호 지원도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해리 왕자 부부는 메건의 고향 주인 캘리포니아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건 왕자비의 모친 도리아는 메건이 나고 자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주 중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인 미국에서는 지난 2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만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300명을 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확진자 수는 5500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도 120명을 넘었다.
지난 20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전체를 대상으로 '외출금지'령을 발동했다.
한편 지난 25일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이자 해리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버킹엄 궁전은 찰스 왕세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