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김수찬 "양지원과 대립각 오해, 전화위복 계기 돼"[EN:인터뷰①]

뉴스엔 2020. 3. 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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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김수찬이 TV조선‘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라는 디딤돌 위에서 마음껏 끼를 펼쳤다. 그는 다년간 쌓은 기본기 위에 곁들인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프린수찬’의 진가를 보여줬다.

김수찬은 ‘미스터트롯’에서 신설된 신동부로 출전해 맏형 자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처음에는 ‘신동’이라는 이름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김수찬은 모든 경연을 마치고 난 지금은 신동부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 생긴 팀이니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양지원이 있어서 반갑고 의지가 됐다.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신동부였던게 굉장히 잘 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지원이와 김희재, 이찬원, 김경민 등 실력 있는 동생들과 무대를 꾸미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라며 “결승에도 두 명이나 오르지 않았나. 시즌이 계속 될수록 실력 있는 친구들이 서로 오고 싶어 하는 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중에는 신동부의 또 다른 맏형이었던 양지원과 의견 대립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수찬은 일부 시청자들의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양지원과 오랫동안 인연을 쌓아온 돈독한 관계다.

김수찬은 “(양)지원이와는 동갑내기로 알고 지낸지 오래 됐다. 둘 다 팀 맏형으로 개인적인 의견이 대립했다기보다 동생들의 의견을 서로 대변하고 하나로 모으려고 하던 과정이 일부만 공개돼서 오해를 받은 것 같다”라며 “방송이 나간 후 지원이와 통화도 했다. 둘 사이는 전혀 문제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수찬은 “그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 제작진 분들은 ‘이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을 애정을 갖고 봐주셨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편성시간이 정해져있지 않나”라며 “신동부 동생들이 두 형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정신을 붙잡고 경연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작진 분들도 두 맏형이 열심히 의견을 내고 참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얼마나 당황하셨겠나”고 제작진을 챙겼다.

오해는 있었지만 김수찬은 자신에게 전화위복이 됐다고 평했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더 조심할 수 있게 됐고, 무대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더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할 수 있었다.

김수찬은 경연을 하는 과정에서 10kg 정도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퍼포먼스가 더 돋보일 수 있는 이미지 변신이 목적이었다. 김수찬은 “격한 운동을 잘 못해서 식이요법으로 살을 뺐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계속 움직이다보니 같이 운동이 됐나보다”라며 “노래는 열심히 하면 되는데, 방송 모니터를 해보니까 얼굴이 예의가 없더라(웃음). 시청자들에게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미스터트롯’에서 김수찬은 마리오네트 퍼포먼스를 비롯해 마술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김수찬의 모습을 선보였다. 김수찬은 퍼포먼스 아이디어 구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하는데 집중했다.

김수찬은 “스스로도 자신 없고 의심이 되는 무대는 준비하면서부터 불안하다. 자신을 갖고 만드는 무대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거다. 모두를 다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김수찬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정통 트로트나 성량을 폭발할 수 있는 무대는 앞으로 언제든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스터트롯’에서 선보인 무대가 가수 김수찬에게 있어서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자신 있게 들고 나온 무대였지만 아쉬운 평가를 받은 순간도 있었다. 본선 2차 1:1 데스매치 때 부른 ‘노래하며 춤추며’는 퍼포먼스에 너무 집중하느라 트로트적인 요소가 해쳐졌다는 마스터들의 지적을 받은 뒤 노지훈에게 패했다.

퍼포먼스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환점이 된 것은 본선 3차 기부금 팀미션 2라운드 에이스전에서 선보인 ‘나팔바지’ 무대였다. 사형제(영탁, 남승민, 안성훈, 김수찬) 팀을 대표해 홀로 무대에 올라 에너지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 무대를 통해 김수찬은 다시 한 번 “역시는 역시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당시 무대에 대해 김수찬은 “이런 무대가 자주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지 않나. 평가가 안 좋았다는 이유만으로 좌절할 필요는 없었다. 퍼포먼스 트라우마가 심했다면 영탁이 형이 제안을 했을 때도 안 한다고 했을 거다”라며 “확실히 불태울 자신이 있었고 깡도 생기더라. 평가가 안 좋으면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현장을 뒤집어 버리자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나를 따르라’라는 느낌으로 폭주했다. 모든 무대가 다 소중하지만 혼자서 무대를 꽉 채웠다, 어떤 무대를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아는 친구다 등의 좋은 평가를 받아서 이후 무대를 하는데 큰 힘이 됐다”라며 “트로트가수로서 주목받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스터트롯’을 많은 분들이 보셨고, 그분들에게 김수찬이라는 가수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희열을 느낀다”고 만족했다. (사진=뮤직K 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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