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탈리아에서 하루 새 427명이 숨지면서 이탈리아가 세계 최다 사망자 국가가 됐다.
현재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3405명으로 작년 말 바이러스가 발원한 중국보다 더 많다.
중국의 사망자 수는 3245명으로 집계 됐지만 중국 자료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내려졌던 이탈리아의 전국 봉쇄령은 당초 예정(25일)보다 연장됐다. 거의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집에 머무르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22만 명이며 9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중국은 지난 18일 자국 내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으로 귀국한 사람들 중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확진자 수는 8만1000명 이상으로 4만1034명인 이탈리아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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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최근 상황은?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대부분의 사업장을 폐쇄하고 대중의 모임을 금지했다.
술집과 레스토랑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점이 폐쇄됐으며 대학을 비롯한 학교들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봉쇄 조치가 "체제의 붕괴"를 막는 데 일조했으며 봉쇄 조치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한 일간지에 봉쇄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예전과 같은 삶으로 바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연구들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에 노인 인구가 많으며 이들이 18~34세의 청년과 같이 사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인구 구성이 이와 다른 것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다른 지역의 상황은?
유럽중앙은행은 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7500억유로(약 1011조원) 규모의 긴급 정책을 실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화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공약에는 "한계가 없다"고 트위터에 썼다.
프랑스는 지난 17일 오전부터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공공장소에 있는 국민들은 왜 집에서 나왔는지를 서술한 공식 문서를 휴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문다.
프랑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지난 19일 유럽1 라디오에서 봉쇄 조치가 처음 발표한 15일보다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봉쇄 조치를 위반한 사례 4095건에 대해 벌금이 부과됐으며 19일 오전까지 7만 건의 서류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벌금은 135유로(약 18만 원)이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어떤 사람들은 규칙을 어기면 뭔가 영웅이 된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실상 그들은 얼간이이자 스스로에게 위해가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사망자 수는 하루 새 209명이 늘었다. 확진자 수는 3431명이 늘어 총 1만7147명이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으며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독일은 프랑스나 스페인 정도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진 않았으나 휴교령을 내리고 많은 상점과 공공장소들을 폐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18일 연설은 강제봉쇄를 피하기 위한 마지막 경고로 여겨졌다.
메르켈 총리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영국 또한 전국 봉쇄령을 내리진 않았으나 곧 휴교령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언제 다시 개교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런던은 영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며 이제 대중교통 운행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총리실 대변인은 정부가 런던에 대한 이동 금지 조치나 런던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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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타격을 입은 이란에서는 당국이 노루즈(이란의 설 명절) 때 밖에 나가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 호주와 뉴질랜드는 비거주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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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료 검진과 일부 유급 병가를 지원해주는 1000억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법안에 서명하고 최대한 빠르게 치료법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