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청년에 치료 양보해라"..고령화 일본의 '코로나' 대응

이동우 기자 2020. 5. 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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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이 한창인 일본에서 노인이 젊은이에게 치료 기회를 양보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뉴스포스트세븐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코쿠조 후미노부 오사카대 인간과학과 미래 연구 센터 초빙교수는 최근 '집중치료 의지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는 젊은이에게 노인층이 자발적으로 치료 기회를 양보하도록 하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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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중치료 의지카드' / 사진=유튜브 '유행통신' 캡처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한창인 일본에서 노인이 젊은이에게 치료 기회를 양보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뉴스포스트세븐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코쿠조 후미노부 오사카대 인간과학과 미래 연구 센터 초빙교수는 최근 '집중치료 의지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는 젊은이에게 노인층이 자발적으로 치료 기회를 양보하도록 하는 목적이다. '코로로나19로 인공호홉기나 인공폐 등 고도 치료를 받게 될때 기기가 부족한 장소에서 젊은이들에게 고도 의료를 양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시쿠라 교수는 카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집중치료 병상(ICU)나 인공호흡기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부족 현상이 초래될 때 의사들은 정신적으로 괴로울 것"이라며 "만약을 대비해 직접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같은 상황에 놓여도 치료를 젊은이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전립선 암이 발견돼 불행히 전신에 전이가 돼 있다"며 "(노인층이) 카드를 계기로 말해 준다면 의료 관계자에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집중치료 의지카드' / 사진=오사카 대학 인간 과학 연구와 미래 센터


일본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8.4%에 달하는 세계 1위의 '초고령' 국가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고령층의 감염·사망으로 이들에 대한 부양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논란 된 바 있다.

특히 일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젊은이 몇명이 수십명의 노인을 떠 받치며 힘겨워하다 이들이 사라지자 밝은 표정으로 기뻐하는 모습'의 일러스트가 유행처럼 돌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치료 양보' 카드 역시 찬반 여론이 나뉘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은 인구 10만명 당 ICU 5개로 미국 35개, 독일 30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다. 많은 사망자가 나온 프랑스 약 12개, 스페인 약 10개에 비해서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은 해외보다 인구당 ICU 수가 적으며 인재도 부족하다"며 "설비 집약, 광역 협력 등 대책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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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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