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 뚫렸다..LS 타워 폐쇄 '장기화될까' 전전긍긍 [김기자의 현장+]

“용산도 뚫렸으니, 뭐 다 뚫린 거나 마찬가지지 뭐…다 때려치우고 싶은데, 속만 터지네요. 빨리 지나갔으면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용산에서도 발생하면서 LS용산타워 인근 주민들은 하나같이 긴장된 표정 속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25일 찾은 용산 LS용산타워 인근 거리. 점심때면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했다. 인근 매장마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식당 넓은 홀에 자리한 손님은 드문드문 앉아있었고, 잠시 벗은 마스크는 손에는 들고 있었다.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식당도 사정은 비슷했다.
인근 상인들도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모(47)씨는 “LS 타워가 폐쇄됐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여기도 뚫렸구나”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주변 약국·편의점마다 마스크를 구매하러 매장에 찾은 손님은 마스크를 없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인근 상점 주인은 김모(56)씨는 “우리 같은 사람은 그냥 죽으라고 하는 거지”며 “며칠 장사를 날려 먹게 생겼으니”라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아모레퍼시픽도 본사 전 직원에게 하루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돌입하고 이날 오전 이미 출근 직원들에 한해선 즉시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인 옆이 LS 타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사옥 옆 건물인 LS타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회사 사옥도 폐쇄된 상태”라며 “회사 측에서는 현재 전 구성원들에게 귀가 조치를 지시했고, 향후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용산역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LS타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용산역 이용객이 평소보다 한산했다. 용산역 대합실은 물론 지하철 등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안 쓴 사람들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였다.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중이용 시설인 용산역은 사람들 발길이 뜸해졌고 백화점·면세점도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용산 이마트와 비롯해 영화관 등에서도 역시 한산한 모습이었다.
병원 진료를 받고 기차를 기다리는 한모(63)씨는 “어쩔 수 없이 기차를 타야 하지만, 불안해서 기차를 타고 싶지 않다”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던 강모(31)씨는 “허탈하다”라며 “겁이 난다기보다는 사회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역사에도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고 소독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불안한 기색을 나타냈다.
한편 LS그룹 계열사와 삼일회계법인 등이 입주한 서울 용산구의 LS 타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이 건물 16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전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LS그룹 계열사 직원으로 경기도 거주자이며 현재 격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전날 저녁 LS 타워를 폐쇄했고, 용산구가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건물에 입주한 ㈜LS, LS니꼬동제련, E1, LS네트웍스를 비롯한 LS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일단 26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해당 직원과의 밀접접촉자 등을 조사해 자가격리 대상을 판명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건물 출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도 LS 타워에 입주한 일부 부서 인력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삼일회계법인은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과 LS 타워에 나눠서 입주했다. 회계사 등 3200여명이 아모레 건물에, 백업 오피스 인력 등 300여명이 LS 타워에 근무한다. 회사 측은 아모레 건물에서 일하는 회계사들에게도 출장 후에는 사무실에 복귀하지 말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했다.
글·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이 들어서” “통장 까자”…아이비·장근석·추성훈의 악플 ‘사이다’ 대처법
- 32억원 건물 팔고 월세 1300만 택했다…가수 소유, 집 안 사는 ‘영리한 계산법’
-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암 투병 숨긴 채 끝까지 현장 지킨 김지영·허참·김영애
- 2000만원 연봉이 40억원 매출로…전현무가 축의금 ‘1억원’ 뿌린 진짜 이유
- 철심 7개·장애 4급…‘슈주’ 김희철, 웃음 뒤 삼킨 ‘시한부’ 가수 수명
- 육사 수석·서울대 엘리트서 ‘60.83점’ 합격생으로…서경석, 오만의 성채가 허물어진 자리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고소영·남규리·홍진희, 멍들게 한 헛소문의 실체
- “지키고 싶었다”…이재훈·성준·김지현, 끝내 가족을 숨겨야 했던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