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기자평가단] 입에서 쭉, 내맘에 쏙..'치킨집 치즈볼' 먹어봤니?

강민호 2020. 4. 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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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치즈볼
치킨은 한국인의 솔푸드이자 맥주와 함께 '치맥'으로 세계에 뻗어나가는 대표 한류 음식이다. 우리 국민의 치킨 사랑만큼 치킨 시장은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작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만500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09개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킨업체는 치킨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치킨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힘을 더해줘야 한다. 치즈볼은 수많은 사이드 메뉴 중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치즈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자평가단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4곳의 치즈볼 제품을 비교했다. 교촌치킨 '퐁듀치즈볼', BHC '뿌링치즈볼', BBQ '황금알치즈볼', 굽네치킨 '찹쌀치즈볼'. 4개 업체의 주요 치즈볼 상품을 선정했다. 기자 평가단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교촌치킨 퐁듀치즈볼과 굽네치킨 찹쌀치즈볼로 두 제품 모두 평점 4.3점을 받았다. 이어서 BBQ 황금알치즈볼 4점, BHC 뿌링치즈볼이 3.9점을 기록했다.

교촌치킨 퐁듀치즈볼은 깨찰빵을 사용해 고소함을 살린 점과 세심한 패키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희진 기자는 "깨찰빵을 사용해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라며 "빵 두께가 꽤 있는 편임에도 밀가루 맛보다는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이중으로 구성된 종이 상자가 기름이 고이는 것을 방지해 눅눅함을 막는다"며 "섬세한 패키징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치즈볼 특유의 바삭함과 치즈맛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심희진 기자는 "치즈볼이라고 하면 치즈가 안에 가득한 들어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퐁듀치즈볼은 치즈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안에 발라만 놓은 듯해 아쉽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는 "치즈볼의 생명이라고 볼 수 있는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느낌이 약간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굽네치킨 찹쌀치즈볼은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상대 기자는 "찹쌀이 쫄깃하고 쫀득하다"며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짭짤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강인선 기자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적절히 섞여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다"며 "간이 강한 치킨 메뉴와 같이 먹으면 강한 맛을 중화해주는 사이드 메뉴"라고 말했다. 또 심희진 기자는 "배달 중 눅눅해질 수 있는데 찹쌀치즈볼은 그럴 우려가 없다"고 했다.

다만 외형과 관련된 지적이 다소 나왔다. 심상대 기자는 "흘리지 않기 위해 후루룩 먹어야 한다"며 "치즈를 조절해 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모양이 잘 유지되지 않아 뭉개진 상태로 왔다"며 "찹쌀 형태라면 쉽게 뭉개지는데 배달 시에도 이 점을 고려했으면 좋았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심희진 기자는 "다른 제품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BBQ 황금알치즈볼은 짭조름한 감칠맛과 바삭한 식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상대 기자는 "체다치즈 맛이 강하고 달콤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강인선 기자는 "겉이 가장 바삭해 씹는 소리가 먹음직스러웠다"며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치즈 내용물 식감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와 강민호 기자는 "살짝 짭조름해 감칠맛이 잘 느껴지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기름기가 너무 많고 단맛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희진 기자와 강인선 기자는 "단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고 말했다. 또 강인선 기자는 "내용물과 튀김옷 사이에 있는 노란 막에서 기름기가 나왔다"며 "다소 느끼하다는 느낌을 줬다"고 언급했다.

BHC 뿌링치즈볼은 단맛과 짠맛의 조화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심희진 기자는 "뿌링클 치킨 제품을 즐겨 먹는다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즈 점성이 좋다는 평가도 있었다. 심상대 기자는 "치즈 점성은 먹기에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는 "겉은 뿌링클의 짭조름함, 안은 모짜렐라 치즈의 고소함으로 확실한 맛의 대비가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뿌링클의 자극적인 맛과 함께 뿌링클이 손에 묻어서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인선 기자는 "느끼한 맛이 강하다"며 "2개 이상 먹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치킨과 함께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조화가 중요하다"며 "뿌링치즈볼 자신의 맛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또 강민호 기자는 "뿌링클이 손에 묻을 정도로 많다"고 언급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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