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수빈, 달샤벳에서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수빈컴퍼니까지[SS인터뷰]

홍승한 2020. 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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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공감하고 위로가 됐다면,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소개시켜주세요.”

2011년 데뷔한 달수빈은 10년 차 아이돌보다는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걸그룹 ‘달샤벳’의 막내때부터 작곡과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했던 달수빈은 몇 년 전부터는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을 담은 음악을 들려줬고 최근에는 싱글 앨범 ‘사라지고 살아지고’의 타이틀곡 ‘다이브(DIVE)’를 공개했다.

‘다이브’는 뮤지션이자 수빈컴퍼니 대표인 스물일곱살 달수빈의 현재와 현실을 오롯이 담아낸 곡이다. 달수빈은 “나 역시 사라지고 싶었지만 살아지고 싶은 것이 있었다. 슬럼프가 심하게 올 때 (스쿠버) 다이빙을 했는데 그 때 입수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입수하면 막상 살려고 발버둥 치는 느낌이 있다. 포기하고 내려 놓으려고 하지만 끈질기게 살아가려는 무의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나 뿐만 아니라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첫 티저가 입수하고 웅크리고 있는 태아의 모습 그리고 마음과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돌아가 심해 안에서 본연의 나를 찾을 수 있는 느낌을 담고 있다. 나 역시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안무도 흔한 군무로는 표현이 안될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면의 것을 표현해야 해서 현대무용 선생님을 찾아가 배우기도 했다.”


‘다이브’는 달수빈의 지난 작업이었던 ‘케첩(Katchup)’과는 음악적으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케첩’은 미니멀리즘한 노래이고 ‘다이브’는 좀 더 콰이어트 하다. 음악적으로 견해를 넓히고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조화롭게 들을 수 있어서 더 정교하게 믹싱을 했다. 특정한 장르가 국한되어 있지 않고 감정을 전달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는 자아를 찾고 성장하기 때문에 더 풍성해졌다.”

달수빈은 이미 달샤벳 활동부터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오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을 채워왔다. 솔로곡 ‘그냥 지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직접 썼고, 2015년 발매한 여덟 번째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어라이브(JOKER IS ALIVE)’는 달수빈이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참여해 수록된 5곡을 직접 작사·작곡·편곡했다. 2016년부터는 솔로가수로서 첫 싱글 ‘꽃’을 시작으로 ‘달’, ‘동그라미의 꿈’, ‘파라솔’, ‘케첩(Katchup)’ 등의 곡을 만들어냈다.

그는 “달샤벳 음악은 걸그룹이기에 에너제틱한 음악인데 밝은 목소리나 빵빵한 사운드등 정해진 것이 있다”면서도 내 음악을 할 때는 가장 트렌디한 것을 연구했는데 내가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고 나의 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트렌디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감정을 녹여서 솔로 앨범을 주기적으로 냈다.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서 계속 앨범을 낼 수 있었다. 멜론에 가면 댓글이 600여개 있는데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울할 때 가서 힘을 얻는데 응원해주시는 것이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특히 ‘동그라미의 꿈’은 빌보드에서 발표한 2010년대 K팝 100대 명곡 중 79위에 선정되며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또 달수빈은 지난해에는 11인조 달수빈밴드를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기도 했다.

수빈은 “‘동그라미의 꿈’은 2017년 결산서 9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꿈을 꾸고 있나 생각했다. 앨범을 낼 때 별다른 홍보를 안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달수빈 밴드는 같이 음악을 하는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뭉쳤다. 제 음악들이 장르가 다양해 공연으로 구성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사람이 많아 규모가 크기 보다는 필요한 악기와 구성원이 모두 제 역할을 잘 해주는데 그 친구들 덕분에 방송과 공연을 했고 신곡도 한번 맞춰보자고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달수빈에게는 걸그룹 ‘달샤벳’과 싱어송라이터 뿐 만아니라 ‘수빈컴퍼니 대표’라는 직함도 함께 붙어 있다. 그는 “회사를 나오고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갔지만 거기에서도 온전히 수빈 컴퍼니를 레이블로 혼자했다. 그곳에서 나와 다시 또 혼자해보고자 했다. 아티스트로 살아야 하는 삶도 있고 수빈 컴퍼니 대표로 이끌어가는 삶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이자 소속사 대표로서 달수빈은 기획부터 곡작업, 제작, 뮤직비디오,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직접 해나갔다.
“스태프가 직접 고생하면서 작품이 만들어지는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다. 우연히 잘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이 애정을 쏟아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백인·흑인 등 댄서들도 직접 뽑고 의상도 내가 공장에 맡겼는데 아티스트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총책임자다. 전적으로 총괄하는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달수빈은 지난해 SBS ‘수상한 장모’를 통해 배우 수빈으로서도 첫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그는 “연극영화과를 나와서 계속 도전하고 있다. 아이돌로서 감정을 감추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연기는 감정을 꺼내놓고 그 자체가 치유였다.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가수 달수빈, 연기자 수빈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노래면 노래,연기면 연기로 내 모든 것을 잘 표현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달수빈은 달샤벳 멤버들과 달링(팬덤)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멤버들과는 자주 연락한다. 한때는 똑같은 꿈을 꾸고 달려갔는데 지금은 각자 삶이 다 바쁘고 삶의 모양새가 다르다. 각자 분야에서 서로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달링은 내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오래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수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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