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김경수 기자] 중고차 생활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중고차에 대한 여러 영역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생활 서비스를 해결하는 요즘 중고차를 구매하는 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플리케이션 검색으로 ‘중고차’를 쳐 보면 그야말로 우후주순처럼 쏟아지죠. 그렇다면 대표적인 중고차 플랫폼의 특성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엔카
가장 대표적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입니다. 중고차와 관련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검색편의성, 매물신뢰도 측면에서도 뛰어나죠. 검색 키워드 마저 ‘중고차’로 검색하는 사람보다 ‘엔카’로 검색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만큼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매물을 올려야 돈을 버는 회사입니다.
중고차 딜러나 개인들이 매물마다 반드시 유료결제를 통해 올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플랫폼’이 매입해서 전시하는 매물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매물을 올리는 딜러나 개인들에 따라서 얼마든지 ‘허위’나 ‘알선’등의 매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엔카측에선 ‘클린엔카’ 활동을 통해 정화활동을 나서고 있습니다만 워낙 허위나 알선 딜러들의 수법이 교모하고 다양해서 완전한 매물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을 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엔카를 보는 소비자들은 ‘매물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이전 칼럼에서 ‘꼭 확인해야 할 4가지 정보’처럼 성능정보, 보험이력, 시세, 판매자 정보 등을 확인해야 하죠. 신뢰매물 가운데에서도 4가지 정보에서 벗어나면 한번쯤 의심해 보고 반드시 믿어야할 서류로만 판단해야만 합니다. 거래간에 중개인에게 불리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죠. 업계에선 중고차 중개인의 말은 ‘30%만 믿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 KB차차차
KB차차차는 엔카와 같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지만 일정 조건만 갖추면 수수료가 없습니다. 일부에선 조합 전체가 계약을 통해 ‘통’으로 매물을 업로드하고 판매 수수료만 일정 부분 지급하기도 합니다.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엔카와 똑같습니다만 매물수를 엔카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다만 이 매물수에 대해선 약간 의견차가 있는데요. 간혹 중고차 중개인들 스스로가 자기 매물이 KB차차차 사이트에 등록된 줄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매물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매물수에 허수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합니다. 다시말하자면 이미 판매된 매물인데도 등록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검색 편의성은 여전히 다듬어야 할 측면이 많고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라 자처하면서도 신차 영역까지 담아내 혼선을 빚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이 플랫폼의 가장 큰 목적은 엔카처럼 매물등록의 유료결제 비용보다는 중고차 중개인의 재고금융이나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시 중고차론이나 담보대출 등 금융프로그램을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 플카
엔카와 KB차차차 이후엔 플카를 주목해볼 만 합니다. 매물수는 5~6만대로 엔카나 KB차차차의 절반 수준이지만 매물 신뢰도가 높고 다양한 할인혜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업모델은 KB차차차와 유사합니다. 중개인들에게는 재고금융을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중고차론이나 담보대출 등을 이용하게끔 유도하지요. 매물을 검색해보면 실제 매물을 보유한 단지와 직접 연계되어 있어 매물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 보배드림
지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지만 한때 엔카를 위협할 만큼 대단한 중고 수입차 거래 플랫폼이었습니다. 지금도 슈퍼카나 튜닝카 등등 고가의 수입차시장에선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업계에선 ‘5천만원 넘어가는 차는 보배드림에서 팔린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수입차 전문중고차 단지인 ‘서울오토갤러리’는 보배드림의 텃밭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다만 콘텐츠가 리스트로 나열된 UI(user interface)가 너무 구식인데다가 가격은 거의 ‘상담’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받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커뮤니티의 파워를 여실히 느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 첫차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새로 떠오르고 있는 첫차는 2~3만대 매물을 보유하고 있어 규모로 보자면 작습니다. 매물수로만 보자면 엔카나 KB차차차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토인사이드나 BNK오토모아 등과도 비교할 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차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매물의 신뢰도가 매우 높고, UI측면에서도 우수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거래지원도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내차를 사거나 혹은 팔 때 그리고 매물의 신뢰도를 가늠해보는 서비스까지 아주 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매물의 절대숫자가 부족해 다양성 측면에선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점, 첫차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고유 서비스나 매물의 특성을 부각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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