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리 단디에서 크롱, 뽀로로 거쳐 둘리까지, NC 마스코트 역사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0. 5.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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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새 응원단 둘리(왼쪽) |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다이노스란 이름으로 창단할 때 부터 공룡 관련 여러가지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연고지 창원에서 멀지 않은 경남 고성은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곳이다.

NC는 창단 때 공룡 마스코트 둘과 함께 했다. 지역 사투리를 딴 쎄리와 단디가 주인공이다. ‘쎄리라’는 말에서 따온 쎄리는 이름만으로만 세게 때릴 수 있는 타자일 것 같지만 포지션이 투수다. 등번호는 투수의 등번호 1번을 단다. 목이 긴 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모델로 했다.

단디는 알로사우르스를 모델로 한 육식 수각류 공룡이다. KBO리그 9번째 팀이라는 뜻에서 9번을 달았다. 포지션은 유격수다.

1군 입성 2년차 때인 2014년에는 어린이날 직후 뽀로로의 공룡 친구인 크롱을 영입했다. 크롱의 역할은 단디, 쎄리와 함께 홈구장 응원 마스코트. 뽀로로 캐릭터 관련 업체가 4곳이나 돼 크롱 영입 때는 4개 회사와 따로 협상을 벌여야 했다. 크롱의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크롱 역시 등번호가 있다. 힘세고 활발한 크롱 성격상 좌익수가 어울린다는 판단이었고, 등번호 7번이 주어졌다.

2015년 5월에는 크롱의 친구인 뽀로로도 영입했다. 뽀로로는 공룡이 아니라 펭귄이었지만, 워낙 인기있는 캐릭터였다. 뽀로로에게는 구단 마스코트가 아니라 구단 직원 계약이라는 차이점이 있었다. 영입 직전 뽀로로 옷의 지퍼를 올리는 티저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뽀로로는 구단 직원이기 때문에 구단 직원용 명함도 주어졌다.

마스코트 단디는 2016시즌을 앞두고 구단에 ‘연봉 협상’을 요구했다. 응원곡 선정 작업 참가, 자주 씻겨 줄 것 등 6가지 조건을 내세웠고, 진통 끝 합의에 이르렀다. 국내 프로구단 마스코트 첫 연봉 협상이었다. 단디의 뒤를 이어 프로축구 성남 FC의 마스코트 까치도 처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꾸준히 마스코트 관련 스토리를 만들어 온 NC는 2020시즌 국내 대표 공룡 캐릭터 둘리 영입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마스코트, 직원이 아닌 랠리 다이노스 응원단 소속으로 구체화됐다. 뽀로로와 마찬가지로 명함도 만들었다. 계약기간은 1년. 수년 전 1차 영입 시도가 있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잘 맞지 않았고, 이번에는 양쪽이 흔쾌히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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