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유급휴가? 중소 콜센터 직원에겐 '꿈 같은 일'

정성진 기자 2020. 3.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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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자 콜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을 집에서 일하게 한다거나 아니면 사무실에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게 한다든지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일부 큰 회사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콜센터 사무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SK텔레콤 콜센터 직원 25%가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사무실에 나온 노동자들은 좌석을 띄어 앉아 업무를 본 겁니다.

KT 등 다른 통신사들도 재택근무를 늘릴 계획이고 일부 금융회사는 콜센터 직원 일부에게 유급휴가를 주거나 교대근무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형편이 나은 일부 대기업이나 금융회사 콜센터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중소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도급받은 하청 콜센터의 근무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콜센터 노동자 : (간격을) 2m씩 늘리거나 아니면 재택근무를 한다거나 이런 거는 솔직히 다들 꿈에도 생각도 안 하는….]

원청은 하청에 하청은 원청에 책임을 미루며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센터 노동자 : 다른 어느 공간 사무실을 확보하고 책상을 확보하고, 또 전산 확보하고 그러한 비용적인 부분들을 과연 하청 업체에서 감당할 수 있을까….]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실태조사는 보여주기식에 그치기도 합니다.

[콜센터 관계자 : '저희는 조사를 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한 전화를 몇 번 서너 번 정도 걸었구나, 딱 이 정도 느낌이었어요.]

지자체 점검 일정이 콜센터 업체에 미리 유출돼 점검 때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사내 공지가 돈 회사도 있습니다.

정부는 콜센터 업체에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원청이 책임지고 방역 관리하라고 강조했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 구로 콜센터 다른 층도 확진…예배 보다 2차 감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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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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