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의 정겨움이 그대로..폐교로 만든 캠핑 명소
2020. 6. 25. 11:27
국내 캠핑 인구가 600만 명을 넘었다는 얘기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적한 자연 속에서 독립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느는 까닭이다. 덩달아 캠핑장도 인기다. 최근 정부의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폐교를 야영장으로 만들기 쉬워지면서 폐교 캠핑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미 폐교를 멋진 캠핑장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금오도캠핑장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은 폐교가 멋진 캠핑장으로 거듭났다. 낡은 건물 외벽은 빨강, 노랑, 파랑 페인트로 치장을 하고, 교실은 게스트하우스로 새 단장을 했다. 버려진 화단에는 꽃을 심어 사계절 화사함을 더하고, 운동장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을 앞바다는 스노클링과 카약, 다이빙, 바다낚시, 요트 투어 등 해양 레저 체험장으로 만들었다. 캠핑장으로 간판을 바꿔달자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마을은 당연히 활기가 돌았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섬마을공동체 ‘금오도버들인’ 주민들의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금오도캠핑장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캠핑장으로 꼽힌다. 비경으로 소문난 금오도에 있는 만큼 캠핑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낮에 즐기는 물놀이와 명품 해안 트레킹, 그리고 고즈넉한 밤 풍경까지, 호젓한 어촌마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전남 여수시 남면 대유길 36-2
▶KT&G 상상마당논산 아트캠핑빌리지

폐교였던 한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KT&G 상상마당논산 아트캠핑빌리지는 ‘문화예술공간에서의 특별한 캠핑’을 선사한다. ‘문화예술로 즐기는 특별한 캠핑’을 콘셉트로 한 이곳은 학교 건물을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센터로 만들었고, 운동장과 그 주변을 파티 겸 숙박이 가능한 캠핑장으로 조성했다. 캠핑장은 강자갈 구역과 잔디가 깔린 운동장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운동장 구역은 주말 또는 ‘아트캠핑데이’ 때만 이용이 가능하다. 총 20개의 사이트에 최대 1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개수대, 전자레인지, 냉장고. 냉동실을 갖춘 오픈 키친과 샤워실, 화장실을 구비하고 있고 캠핑장으로는 흔치 않게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일부 사이트에는 캬라반이나 캠핑카를 설치할 수도 있다. 매월 두 차례 문화예술체험과 함께하는 테마캠핑 ‘아트캠핑데이’를 운영한다. 이색적인 건물 ‘아팅라운지’에는 카페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어른아이책방’이 있고, 다양한 오락기와 보드게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게임라운지도 있다.
▷위치 충남 논산시 상월면 한천길 15-20
▶어라운드 빌리지

충북 보은의 탄부초등학교 사직분교를 리모델링해서 캠핑장과 게스트하우스로 만든 어라운드 빌리지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어라운드』의 이상과 꿈이 현실로 바뀌는 곳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쉼과 평온을 깃들게 하겠다’는 생각을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실천하고 있다. 폐교를 재단장한 만큼 소박함과 정겨움은 그대로지만 건물과 그 주변은 예술적이고 모던하게 바꿔놓았다. 낡은 교실은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와 갤러리 그리고 카페로 모습을 바꿔 여행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캠핑을 즐기는 운동장은 나무로 둘러싸여 숲속 야영장의 느낌이 물씬하고 모래 놀이터와 수영장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캠핑은 물론 가볍게 와서 글램핑과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위치 충북 보은군 탄부면 사직1길 34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금오도캠핑장, KT&G 상상마당, 어라운드 빌리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5호 (20.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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