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단번에 사람을 매료시킨다는 것' 루이 사하 – 178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단번에 사람을 매료시킨다는 것' 루이 사하 - <178>
EPL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맨유를 이끌고 13번의 리그 우승을 이룩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과정에서 스쿼드 변화를 시의적절하게 가져갔다. 지난 2일 알렉스 퍼거슨 경의 라이트백이었던 게리 네빌은 "이 과정이 컨베이어 벨트 같았다"라고 표현하며 " 6~7명의 어린 선수들, 10명 정도의 중간 그룹, 3~4명의 30대 선수로 구성이 돼 있었고 적절히 교체가 됐다"라고 전했다.
네빌의 표현대로 알렉스 퍼거슨 경은 철저하게 스쿼드를 분석하고 영입했다. 근데 그런 그가 아주 충동적으로 선수를 산 케이스가 있었다. 네빌이 지난 18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감독님은 우리에게 선수 영입에 대한 자문을 구하지 않으셨지만, 이 선수만은 달랐다"라고 말한 선수. 그리고 그 충동적 영입을 성공으로 돌아가게 한 바로 이 선수다.
프랑스 파리 태생인 사하는 FC 메츠 유스 팀에서 두각을 보였다. 메츠에서 1군 데뷔까지 성공한 그는 차근차근 성장을 해 나갔다. 1999년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그의 임대를 추진하게 됐다. 사하는 뉴캐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번뜩임을 보여주고 짧은 6개월 간의 임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2000년 당시 서런던의 풀럼 FC는 미셸 플라티니 등과 매직 스퀘어를 이뤘던 전설적인 미드필더 장 티가나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에 풀럼이 2부리그에 있었지만 티가나 감독이 재능 있는 프랑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었다. 티가나 감독은 뉴캐슬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사하에게 도박을 걸었고 이는 성공했다. 사하는 모든 대회 32골을 뽑아내며 풀럼의 승격 주역이 됐다.
아까 언급됐듯 이 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와 티가나 감독이 이끄는 풀럼이 FA컵에서 조우하게 되는데, 2-1 맨유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사하의 활약에 매료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의 영입을 선수들에게 즉각적으로 묻고 결국 나중에 실행하게 된다.
풀럼에서 맞이한 EPL 첫 시즌인 2001/02시즌부터 사하는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친다. 첫 경기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맞아 2골을 폭발하는 기염을 토한다. 비록 수비 불안으로 2-3 역전패를 당했지만, 그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사하는 2라운드 선덜랜드 AFC전에서도 득점하며 팀의 이 시즌 EPL 첫 승을 안겼다.

사하는 풀럼의 EPL 첫 달인 8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데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에 따르면 2020년 4월 현재까지도 데뷔 첫 달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11명 뿐인 선수((위르겐 클린스만, 다비드 지놀라, 패트리크 베르게르, 로비 킨, 루이 사하, 데쿠, 디에고 코스타, 안드레 아예우, 앙토니 마샬, 테무 푸키, 브루노 페르난데스) 중 한 명이 된다.
중도에 티가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지만, 스티븐 말브랑크, 알랭 고마, 실뱅 레그윈스키 등 프랑스 선수들은 팀의 주축으로 남는다. 사하 역시 풀럼의 주포 역할을 하며 활약하다 2004년 1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맨유는 '킹 루드' 체제의 4-2-3-1 포메이션을 고수 중이었고 이에 루드 반 니스텔루이라는 확실한 주포를 보유하고 있었다. 라이트윙을 병행하기도 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라는 확실한 백업 역시 보유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하를 데려오게 됐다는 부분에서 그가 얼마나 매력적인 자원이었는지 알 수 있다.
사하는 2004/05시즌 그리고 2005/06시즌 초반까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앨런 스미스, 웨인 루니 등 신예 공격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재활에 집중했고 2005/06시즌 후반기부터 펄펄 날게 됐다.
사하는 본인의 활약으로 매료시킨 것 뿐만 아니라 웨인 루니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매료시켰다. 이는 퍼거슨 감독이 반 니스텔루이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과감히 레알 마드리드로 파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2006/07시즌에도 나오면 잘 하다 부상으로 쉬게 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빅클럽의 특성상 1옵션 스트라이커의 내구성은 중요한 것 중 하나였고 이는 그가 점차 신뢰를 잃게 되는 배경이 됐다. 더구나 카를로스 테베스가 합류하며 공격진이 최상이 되자 사하의 입지는 더욱 줄었고 2007/08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게 됐다.
그래도 위안은 2007/08시즌 맨유가 리그, UCL 2관왕을 달성했고 사하가 그 일원이 됐다는 것이다. 중요한 메달들을 가지고 커리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사하는 이적한 에버튼 FC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잦은 부상과 노령화로 이전의 파괴력은 상실한 상태였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평론가인 제이미 캐러거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아주 까다로웠다"라고 평했던 움직임을 바탕으로 득점하는 스트라이커로 변모했다.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던 사하는 에버튼 마지막 시즌인 2011/12시즌부터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즌 모든 대회 20경기 2골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토트넘 핫스퍼, 선덜랜드 AFC 등을 거쳤으나 부활에 실패했고 결국 2012/13시즌 SS 라치오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10/11시즌 25라운드에서 에버튼과 블랙풀 FC가 맞붙었다. 사하는 전반 20분 디니야르 비야렛디노프의 크로스를 차 넣으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골 포함 이안 할로웨이 감독의 블랙풀에 4골을 폭격하며 맹활약했다. 이에 에버튼은 5-3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 스타일
전성기인 풀럼과 맨유 시절에는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대부분의 능력을 갖춘 만능형 스트라이커였다. 잦은 부상과 노령화 이후에는 뒷공간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움직임을 이용해 득점을 올렸다.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핀포인트킥은 전매특허였다.
◇프로필
이름 – 루이 사하
국적 – 프랑스
생년월일 - 1978년 8월 8일
신장 및 체중 – 183cm, 74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기록 – 20경기, 4골
EPL 기록 – 289경기 85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9/00시즌~2012/13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풀럼 FC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에버튼 FC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스카이 스포츠> – Gary Neville on Sir Alex Ferguson's Man Utd transfer policy | Off Script
<스카이 스포츠> - Gary Neville: Sir Alex Ferguson asked us about signing Louis Saha
<기브미스포츠> - Bruno Fernandes becomes the 11th player to win PL Player of the Month in their debut month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크레이븐 코티지), 에버튼 FC SNS
total87910@stnsports.co.kr
▶[공식 인스타그램] [공식 페이스북]
▶[K팝 아이돌 연예 뉴스 보기]
▶[유럽 축구 4대 리그 뉴스 보기]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