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 '열혈형사' [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한줄평 : 이게, 영화냐
관객 모독이다. 영화 ‘열혈형사’(감독 윤여창)에게 시간과 체력 모두 사기 당했다.
‘열혈형사’는 놀 궁리만 하는 형사 동민(김인권)과 몽골의 FM 형사 몽허(얀츠카)가 패션 모델 실종 사건으로 만나 범인을 추적하는 코믹물이다. 몽골 로케이션에도 불구, 메가폰의 현저히 떨어지는 실력으로 추적극의 긴장과 코믹물의 웃음 모두 놓쳐버렸다.

러닝타임 96분 내내 삐걱거린다. 단 한 번도 ‘영화’다운 면모를 보여주질 않는다. 놀랍게도 그 부실함은 오프닝부터 예상할 수 있다. 런웨이 대기실에서 모델끼리 이유 모를 실랑이를 벌이다가 별안간 타이틀이 뜨는 식이다. ‘설마 꿈인가’ 눈을 씻어봐도 조악한 장면은 계속 이어진다.
개연성 없는 전개, 뚝뚝 끊어지는 편집, 제멋대로인 연기력 등 단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다. 이야기는 산만하고, 연기는 허술하며, 사운드는 난잡하다. ‘얼굴없는 보스’ ‘배반의 장미’ 등 대표적인 ‘워스트 영화’ 아성을 넘볼 만한 졸작의 탄생이다. 돈 내고 본다면 너무나도 억울해 신고하고 싶을 정도다.
윤여창 감독은 “다문화에 대한 열린 시선을 잇는 작품”이라 자평했지만, 몽골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나 사회적 화두는 전혀 담겨있지 않다. 또한 “몽골 영화인들이 ‘우리에겐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라고 하더라. 저예산으로 더 많이 촬영할 수 있다고 해서 1990년대 저예산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스태프들의 열정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열정 페이만 아깝게 된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스태프들이 ‘열정을 사기당했다’고 말해도 할 말 없을 정도다.
김인권은 ‘그냥 김인권’이다. 이름 석 자에 떠오르는 연기 패턴이 그대로 펼쳐진다. 얀츠카는 신선한 얼굴이지만, 그뿐이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도 아무런 잔상이 남지 않는다. 오는 18일 개봉.
■고구마지수 : 5개
■수면제지수 : 4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9세’ 아이들 미연, 용산 50억 주상복합 매입…전액 현금
- 람보르‘길리’, 다시 해냈다! 여자 1500m 금메달···최민정 은메달
- 박나래, 7시간 40분 조사 끝 등장…“심려 끼쳐 죄송” 고개 숙여
- 타쿠야, 20년 간 묻어둔 친부 진실에 ‘충격’…母 끝내 오열 (살림남)
- 박서진 “성형 비용 1억 넘어” 고백 (전현무계획3)
- ‘여자 1500m 3연패 좌절’ 그래도 최민정 쓴 새 역사···은메달 추가하며 동·하계 올림픽 메달
- [전문] 구성환, 꽃분이 떠나보냈다…“내 딸이자 짝꿍, 다시 만나자” 먹먹
- ‘찬란한 너의 계절에’ 첫 방송 4.4%
- 전지현, 선명한 복근+완벽 레깅스핏…44세 안 믿기는 근황
- [SNS는 지금] 이효리, ♥이상순에 딱 붙어 미소…13년 차에도 신혼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