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없는 텅 빈 학교..'쓸쓸한 스승의 날'

손효정 2020. 5. 15. 05: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스승의 날이지만,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다시 등교 개학이 미뤄진 학교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선생님들은 제자들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 신승희 선생님이 텅 빈 교실에서 원격 수업용 동영상을 녹화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질문도 해보지만, 아이들이 없다 보니 돌아오는 대답도 없습니다.

[신승희 / 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 : 같아 보이나요, 아니면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나요? (….) 그래요.]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벌써 석 달째.

선생님은 새 학년 제자들을 아직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신승희 / 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 : 비록 선생님이 누군지 너희가 잘 모르기도 하고…. 얼른 너희가 일상을 되찾았으면….]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찾아왔지만, 교실 분위기는 전례 없이 썰렁합니다.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컴퓨터 모니터뿐입니다.

[박한솔 / 서울 대림중학교 3학년 선생님 : 편지나 그림 같은 게 보람, 기쁨 이런 거였는데 그런 게 없어서 좀 슬픈….]

임용시험을 통과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부임지에 온 선생님은 첫 제자들을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유영 / 서울 종암중학교 1학년 선생님 :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나름으로 열심히 수업도 노력해서 나중에 도움될 수 있는 것을 많이 생각하려는 편이에요.]

유달리 쓸쓸하기만 한 스승의 날.

선생님들은 곧 다가올 등교 수업을 기대하며 학생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