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들, 불안감 호소.."졸업앨범 사진, 범죄악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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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앨범에 담긴 사진이 범죄에 악용될까 불안하다는 교사가 10명 중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9일 전국에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6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총 8122명 가운데 졸업앨범 사진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 응답자가 70.6%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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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젊을수록 사진 악용에 민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졸업앨범에 담긴 사진이 범죄에 악용될까 불안하다는 교사가 10명 중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9일 전국에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6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총 8122명 가운데 졸업앨범 사진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 응답자가 70.6%에 달한다고 전했다.
불안감 정도를 5점 척도로 표시한 항목에서는 여교사가 평균 4.08로 남교사 평균(2.96)보다 높아 여교사가 느끼는 불안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하는 교사 전체 증명사진이 졸업앨범에 들어가는 학교가 78.6%, 졸업하는 학생 담임교사 사진만 들어가는 경우가 16%, 희망하는 교사만 사진을 넣은 학교가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성별에 상관없이 연령이 낮을수록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교사 같은 경우 평균수치가 20대 4.26. 30대 4.22, 40대 4.04, 50대 이상 3.44로 집계됐다. 남교사는 평균수치가 20대 3.35, 30대 3.15, 40대 2.98, 50대 2.38로 조사됐다.
서울교사노조는 설문결과를 두고 범죄 대상이 주로 젊은 여성이라는 점과 연령이 낮은 교사일수록 디지털 정보가 무단으로 이용돼 생기는 인권침해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학교급에 따라 비교한 결과 초등학교 교사가 남녀 모두(여교사 평균 4.22, 남교사 평균 3.28) 가장 높은 불안감을 보였다.
직접 피해를 경험한 경우와 다른 교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경험을 접한 경우에 불안감 정도가 높았다.
본인이 직접 피해를 경험한 경우 불안감 평균이 4.60(621명), 다른 교사가 겪은 피해를 인지한 경우 4.48(2526명), 직접 경험하거나 들은 적도 없는 경우는 3.61(4976명)으로 나타났다.
피해사례로는 졸업앨범에 나온 교사 사진을 찍어 동의 없이 지역 맘카페에 올리는 경우, 학기 초에 학부모 단톡방에 교사 사진을 올리는 경우, 학생이 교사 사진에 장난을 쳐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경우가 있었다.
교사들은 대안(중복선택)으로 교사사진 게시를 최소화(졸업앨범 간소화)하는 방안(68.2%), 졸업앨범 대신 졸업을 추억하는 다른 방안 모색(51.6%), 초상권 보호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방안 모색(41.7%)을 꼽았다.
서울교사노조는 "학교 졸업앨범에 포함되는 교사나 학생 사진은 정보를 제공하는 자의 의사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면서 "과거와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서 교직원과 학생 사진정보를 어디까지 졸업앨범에 담을 것인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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