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장기간 마시면 치매 위험 ↑(연구)

권순일 2020. 4.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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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오랫동안 마시면 치매 위험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화연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 속의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된 것, 즉 스모그가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노인에게서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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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anuchat/gettyimagesbank]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오랫동안 마시면 치매 위험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화연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 속의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된 것, 즉 스모그가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노인에게서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성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74세였고,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들 중 치매에 걸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기간 중 대상자의 12%가 넘는 364명이 치매에 걸렸다. 연구팀의 줄리아 그란데 박사는 "연구 결과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꾸준히 노출된 사람은 적은 수준에 노출된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란데 박사는 "특히 심부전과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위험도가 높았다"며 "대기오염과 관련된 치매 환자의 거의 절반이 뇌졸중과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의 1년 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스톡홀름은 국제 기준에 비해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오염 노출 정도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에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는 폐와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데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뇌에 미치는 폐해에 대해서도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란데 박사는 "대기오염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측 가능한 몇 가지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로 사람이 호흡을 통해 들여 마신 오염물질이 뇌로 침입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또 공기 질이 나쁘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대기오염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심장질환은 치매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란데 박사는 "2050년경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8%가 도시에 거주하며 지속적으로 대기오염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되면 2050년에는 치매 환자 수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기환경법을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Cardiovascular Disease and Long-term Exposure to Air Pollution With the Risk of Dementia)는 '미국의사협회지 뉴롤로지(JAMA 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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