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없이 늑대 시작.. 변형 정글동선 선보인 유럽 [Oh!쎈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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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정글러들은 첫 2레벨을 달성할 때 진영에 따라 푸른 파수꾼 또는 붉은 덩굴정령을 사냥한다.
각각 마나 회복-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체력 회복-추가 대미지 능력을 부여하는 두 몬스터들은 정글러들이 다른 캠프를 처리할 때 큰 도움을 준다.
대신 푸른 파수꾼, 붉은 덩굴정령은 특정 챔프 이외에는 혼자 사냥하기 힘들기 때문에, 탑 또는 봇 라이너들의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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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통상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정글러들은 첫 2레벨을 달성할 때 진영에 따라 푸른 파수꾼 또는 붉은 덩굴정령을 사냥한다. 각각 마나 회복-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체력 회복-추가 대미지 능력을 부여하는 두 몬스터들은 정글러들이 다른 캠프를 처리할 때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붉은 덩굴정령의 ‘잉걸불 문장’ 버프는 라인 개입 및 맞대결에도 상당한 장점을 부여한다.
대신 푸른 파수꾼, 붉은 덩굴정령은 특정 챔프 이외에는 혼자 사냥하기 힘들기 때문에, 탑 또는 봇 라이너들의 도움을 받는다. 전장에 먼저 도착한 라이너들은 미니언 관리에 이점을 지닌다. 그래도 아군 정글러의 원활한 성장을 돕기 위해 팀원들은 초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긴 ‘강타’ 스펠을 사용하지 않고 첫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에서는 다소 다른 첫 캠프 사냥을 선보이며 통념을 깨뜨렸다. 활용 방법은 약간 달랐으나 G2의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와 프나틱의 정글러 ‘셀프메이드’ 오스카 보더렉은 어스름 늑대를 먼저 처치해 2레벨을 달성했다. 어스름 늑대는 일반 몬스터 중 제일 취약해 공격 능력이 없는 협곡 바위 게를 제외하고 가장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LOL e스포츠 분석가 ‘샤카레즈’는 자신의 유튜브에 어스름 늑대 시작이 주는 이점을 공개했다. ‘샤카레즈’가 예시로 든 팀은 G2, 프나틱이다. ‘얀코스’는 2월 29일 벌어진 2020 LEC 스프링 스플릿 6주차 G2-SK게이밍전에서 판테온을 선택해 어스름 늑대를 먼저 사냥했다. ‘얀코스’를 상대한 ‘트릭’ 김강윤의 세주아니는 봇 라인의 도움을 받아 푸른 파수꾼을 잡았다.

어스름 늑대에서 시작한 ‘얀코스’의 판테온은 붉은 덩굴정령을 건너뛰고 칼날부리-돌거북을 처치해 3레벨을 달성했다. G2와 ‘얀코스’가 짠 설계는 그대로 봇 라인으로 이어졌다. 경험치 우위를 점한 G2의 봇 라인은 2레벨을 찍지 못한 SK게이밍의 봇 라인을 밀어냈고, ‘얀코스’의 판테온은 다이브 압박까지 펼쳤다.
‘샤카레즈’에 따르면 ‘얀코스’는 버프 몬스터 사냥 없이도 주도권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다이브 압박 후 미드 라인 갱킹에 성공한 ‘얀코스’의 판테온은 붉은 덩굴정령을 처리한 뒤 다시 생성된 칼날부리-어스름 늑대를 잡았다. 일반 몬스터의 재생성 시간은 짧기 때문에 효율적인 동선 구성이 가능했다. 자연스레 협곡 바위 게를 독식한 ‘얀코스’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조이에게 첫 푸른 파수꾼을 선사했다.

프나틱은 활용 방법이 다소 달랐다. ‘셀프메이드’는 지난 2월 22일 열린 2020 LEC 스프링 스플릿 5주차 프나틱-로그 전에서 렉사이를 선택해 어스름 늑대를 먼저 처리했다. 어스름 늑대에서 시작해 푸른 파수꾼, 심술 두꺼비를 사냥했다. 프나틱은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의 자크가 뒤늦게 라인에 등장해 마치 붉은 덩굴정령을 먼저 사냥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날카로운 프나틱의 전략은 ‘라르센’ 에밀 라르손이 칼날부리의 생존을 확인해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초반 시야는 제한되어 있고, 이에 정글러의 위치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샤카레즈’는 “프나틱의 전략은 미드-봇 라인이 방심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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