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시대 야구 응원..화상회의도 있고, 부캐 소환 응원도 있고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0. 4.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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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구단 서포터즈들의 응원 모습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 ‘빅 보드’에 송출되고 있다. SK구단 제공.

대만 프로야구는 무관중 경기의 썰렁함을 채우기 위해 ‘로봇 팬’을 동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로봇 팬은 이미 수년 전 얘기다. KBO리그 각 구단이 2020시즌 ‘무관중 개막’을 맞아 코로나19 신개념 응원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청백전을 통해 이미 ‘빅보드 화상회의 응원’ 테스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큰 관심을 모은 ‘화상회의 앱’을 이용한 응원이다. 팬들은 각자 집에서 PC앞에 앉아 화상회의에 접속하고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보면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SK가 팬들의 실시간 응원 모습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 대형 전광판 빅보드에 상영하는 방식이다. 타석에 최정이 들어서면, 최정 응원가를 함께 부르는 팬들의 여러 모습이 전광판에 노출된다.

SK는 청백전 동안 SK 와이번스 서포터즈 중심으로 테스트를 했고,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이를 SK 팬 전체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NC는 ‘소환 응원단’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야구장에서 직접 응원하는 ‘직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캐(본래 캐릭터)’ 대신 ‘부캐(부가 캐릭터)’를 야구장에 대신 보내는 방식이다. 가상의 ‘나’가 입간판으로 소환돼 응원을 대신한다. ‘부캐’의 응원자리가 명당이다. TV 중계 때 가장 잘 나오는 포수 뒤 좌석들이다.

NC 소환응원단

소환 응원단은 성별과 유니폼 종류를 고른 뒤 얼굴 사진을 보내면 ‘입간판’ 형태로 제작된다. 부캐에 본인의 얼굴이 쑥쓰럽다면, 선수 얼굴을 보내거나, 아끼는 반려동물의 얼굴을 보낼 수도 있다. 10자 이내의 응원문구도 적는다. 선수 응원메시지도 좋고, 코로나 극복 메시지도 가능하다. ‘소환 응원단’은 일단 5월8~10일 LG와의 3연전, 12~14일 KT와의 3연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무관중 시대 ‘집관’ 방식은 TV + 온라인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NC는 청백전을 통해 ‘온라인 응원단’을 진행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응원 모습을 보여준다.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응원을 즐기는 방식이다. 온라인 응원 댓글은 실제 경기장 전광판에 노출되며 상호 작용한다. SK 역시 빅보드를 통해 팬들의 응원메시지를 전달한다.

SNS 해시 태그를 이용한 응원도 확대된다. 각 구단 응원메시지를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이 내용이 경기 중 전광판은 물론 온라인 응원 화면에 동시에 노출되는 식으로 팬들과 상호작용한다.

롯데는 유니폼에 선수 사인을 대신 받아주는 ‘대신 받아드립니다’ 이벤트를 시작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유니폼을 구매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원하는 선수의 사인을 직접 받아 배송해주는 이벤트다.

다른 구단들도 ‘무관중 시대’ 특별한 언택트 응원을 준비 중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기발한 방식의 응원을 다들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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