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더다] 상연 "'전원센터' 더보이즈, 목표는 빌보드"(인터뷰②)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열 번째 주인공은 11인조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리더 상연(24·본명 이상연)이다.
11인조 그룹 더보이즈(주학년 영훈 주연 현재 상연 선우 큐 케빈 제이콥 에릭 뉴)는 '전원 센터'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흠잡을 곳 없는 비주얼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무대를 꽉 채우는 11명의 퍼포먼스는 모두가 센터다운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신케 한다.
상연은 '전원 센터' 그룹 더보이즈를 이끄는 반장이다. 더보이즈는 리더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반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부반장' 제이콥, '숙소 반장' 에릭이 리더의 임무를 함께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연은 리더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스스로 '팀의 일꾼'임을 자처하는 상연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틈틈이 챙기며 헌신한다. 그의 노력 덕분에 더보이즈의 팀워크는 최고다. 상연은 "멤버들끼리 사이가 정말 좋다"라고 자신하는 그에게선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데뷔한 더보이즈는 그해 신인상 7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단숨에 '핫 루키'로 떠올랐다. 이후 더보이즈는 꾸준히 자신들의 색이 담긴 음악을 선보였고, 지난해 5월 '블룸 블룸'(Bloom Bloom)으로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이 기세를 이어 더보이즈는 엠넷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강렬한 무대로 90초 퍼포먼스와 1차 경연에서 정상에 올랐다. 상연은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더보이즈가 가진 역량을 보여주며 K팝 '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도 내비쳤다.
제 실력을 톡톡히 발휘해 나가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더보이즈. 상연은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땀을 흘린 시간을 회상하며 "우리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잘할 거고,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해 그룹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는 리더다】더보이즈 상연 "유노윤호 선배님 조언에 힘 얻었죠"（인터뷰①）에 이어>
-더보이즈가 '전원 센터'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데, 팀 자랑을 해달라.
▶내가 정말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비주얼이면 비주얼, 춤이면 춤, 노래, 센스까지 빠지는 게 없다.(웃음) 예능, 연기 등 개개인이 가진 무기도 있다. 어딜 가도 빛날 수 있는 인재들이라고 생각한다. 또 무대 위에서는 멋있고 빛나지만, 내려오면 반전 '비글미'가 있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팀이니 많이 사랑해달라.
-지난 2017년 데뷔한 뒤 신인상 7관왕을 기록했다. 멤버들과 그 이후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
▶감사하게도 데뷔한 해에 신인상을 많이 받아서 멤버들과 '더 파이팅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다 시상식에서 스페셜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열심히 준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상상보다 더 뿌듯하더라. 그러면서 더 퀄리티 높은 무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멤버들과도 더 도전하자고 이야기한다.
-현재 출연 중인 '로드 투 킹덤'에서 고퀄리티 퍼포먼스를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멤버들 모두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90초 퍼포먼스' 속 칼 던지는 안무도 연습할 때는 실패를 많이 했는데, 본방에서 성공해 쾌감를 느꼈다. 태민 선배님의 '괴도' 무대도 모니터링을 100번도 넘게 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매번 모험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우리도 더 발전했다. 최근에 길을 지나다가 '모험이 없으면 큰 발전이 없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로드 투 킹덤'에 도전하는 더보이즈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로드 투 킹덤' 경연에서 두 번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적이 좋은데, 그래서 더 각오가 남다를 듯하다.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정말 뿌듯했다. 사실 다른 팀들도 너무 잘해서 연속으로 1위를 했을 땐 깜짝 놀랐다. 많은 응원을 주신 만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무대도 멤버들과 계속 회의를 하면서 준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보이즈가 노래, 랩, 퍼포먼스를 다 잘한다는 걸 각인시키고 싶다.
-벌써 더보이즈가 데뷔한 지 4년 차가 됐다. 되돌아보면 어떤가.
▶정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더비(팬덤명)들을 만나면서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꼈고, 상을 받기도 했다. 연습실에서 피, 땀 흘리면서 정신 없이 지내오던 와중에도, 더비들이 우리를 사랑해줘서 힘든 것도 잊고 달려왔다. 덕분에 의미 있는 4년 차를 맞이한 것 같다.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에서 어느덧 다인원 그룹을 이끄는 더보이즈의 리더로 성장했다. 감회가 새롭겠다.
▶가수를 꿈꾸면서 연습생 생활을 5~6년 정도 했다. 정말 청춘을 다 바쳤는데, 그땐 늘 불안했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생일이나 휴일에도 회사를 나와 연습할 정도였다. 힘들었지만 이런 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와 더보이즈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을 보낸 만큼 더 성공하고 싶고, 그래서 더욱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과 보컬, 나아가 연기와 예능까지도 도전하고 싶다. 다방면에서 인정도 받는 게 꿈이다.
-더보이즈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동방신기 같은 'K팝 킹' 선배님들을 보면서 우리도 저런 그룹이 되자고 다짐한다. 사실 우리가 욕심이 많다. 음원차트에도 들어보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보고, 나중에는 빌보드까지 가고 싶다. 대중에게 우리를 알리는 것을 넘어, K팝을 알리는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싶다. 큰 목표들이 때론 중압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우리가 열심히 하고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힘들지 않다.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지켜봐달라.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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