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볼보가 3일(현지시각) XC40 Recharge로 불리는 전기차의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스웨덴 현지에서 6만 2000유로(한화 약 8220만원)부터 시작하는 XC40 전기차는 이날부터 본격 주문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최초 공개된 XC40 전기차는 콤팩트 SUV인 XC40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드러내고 차체 하단에 78kWh 용량의 배터리와 시스템 출력 408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순수전기차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250마력 버전이 가장 고성능 모델이였던 것과 달리 고출력 모터를 바탕으로 408마력, 60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XC40 전기차는 단일 트림으로서 친환경, 고성능 모델의 역할을 맡게됐다.

차량의 앞쪽과 뒤쪽에 각각 모터가 탑재된 XC40 전기차는 전자식 4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하며,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4.9초,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 150kw급 급속충전 시스템을 활용 해 단 40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가정용 충전기 사용 시 11kw의 전력을 이용해 완충까지 약 8시간이 소요된다.
XC40 전기차는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모듈화 플랫폼 덕에 내연기관과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됐다. 해당 플랫폼은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에도 동일하게 사용되는 플랫폼으로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하는 폴스타 2에 적용됐다.
볼보는 XC40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충돌 시 승객의 안전과 배터리 보호를 위해 별도의 구조물을 새롭게 개발했다. 차체 하단에 탑재된 배터리 보호를 위해 추가된 새로운 알루미늄 프레임은 강력한 사고 충격에도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1차 사고 이후 배터리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예방한다.

XC40 전기차의 외관은 기존 XC40의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곳곳에 전기차 특유의 감각을 더했다. 보닛 아래에 탑재된 엔진이 사라진만큼 불필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막아 공기저항 계수를 줄였으며, 사라진 엔진룸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더해졌다.
실내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맵, 구글 플레이 스토어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앱들이 모두 포함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별도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기존 시스템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쓰이는 동일한 방식으로 최신 버전의 OS를 유지할 수 있다.
볼보는 향후 출시될 신차들에 구글 기반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며, Recharge라는 별도의 라인업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볼보는 XC40 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에는 신형 XC90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판매대수를 모두 전동화 파워트레인 모델들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업계 최고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한층 발전시켜 나갈 전망이다. 레벨 2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볼보의 다양한 모델들은 레벨 3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개선되며, 일부 구간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는 주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는 이날부터 본격 주문에 들어간 XC40 전기차를 유럽과 북미, 아시아 시장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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