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자판기 448대 뒤졌지만 덴탈마스크 없었다, 이유 물으니

김지훈 기자 2020. 5.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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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대 가운데 0대.'

서울지하철 1~8호선(서울교통공사 운영구간) 역사에 있는 위생용품·스낵자판기 448개 가운데 덴탈마스크가 설치된 기기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판기 사업자-서울교통공사 협의는 계속━석점복 고암실업 대표는 "덴탈마스크 수입업자들은 한 포장에 10개, 20개, 50개씩 포장해 판매하지만 자판기 기계구조상으론 1개씩 개별 포장이 돼 있어야 한다"며 "덴탈마스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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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마스크 대란'에 소량 포장·대량 확보 둘다 어려워
서울지하철 시청역사 내 자판기. /사진=김지훈 기자

'448대 가운데 0대.'

서울지하철 1~8호선(서울교통공사 운영구간) 역사에 있는 위생용품·스낵자판기 448개 가운데 덴탈마스크가 설치된 기기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 이른 더위에 시중에서 덴탈마스크 공급원 확보가 어려운 데다 낱개 포장 등 소량 포장된 물품을 기기별로 대량 분산 배치해야 하는 자판기사업의 특성이 맞물린 결과다.
0대, 왜?
서울지하철 시청역사 내부. /사진=김지훈 기자

14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일부 공간을 공사로부터 임차해 자판기를 설치·운영하는 업체는 고암실업·코벤시스 등 2곳이 있다. 고암실업이 위생용품 자판기 275대 코벤시스가 스낵자판기 173대를 운영하는 구조다.

고암실업·코벤시스는 혼잡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서울시 정책에 맞춰 덴탈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공급원을 물색해 왔다. 하지만 혼잡 지하철에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한 제도 시행일 다음날인 이날도 덴탈마스크는 비치하지 못했다. 실제 시청역사에 있는 유일한 자판기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일회용품·간식·KF94 등급 보건용 마스크 등 17가지 상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덴탈마스크는 없다.

자판기 사업자들은 덴탈마스크를 자판기 구조에 맞추려면 소량으로 포장하는 것이 필요하고 시내 전역 자판기에 대량으로 분산 배치할 만큼 충분한 물량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맞춰 공급하는 생산자는 찾아 보기 힘들다. 더욱이 덴탈마스크는 공급원 자체가 보건용마스크보다 적다. 공급은 중국산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계기로 공적 마스크인 보건용마스크 확보에 힘을 쏟으면서 국산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보건용마스크 생산에 주력하게 됐기 때문이다.
자판기 사업자-서울교통공사 협의는 계속
석점복 고암실업 대표는 "덴탈마스크 수입업자들은 한 포장에 10개, 20개, 50개씩 포장해 판매하지만 자판기 기계구조상으론 1개씩 개별 포장이 돼 있어야 한다"며 "덴탈마스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민병상 코벤시스 대표도 "구하기도 어렵고 시중 제품의 포장 방식은 자판기에 맞지 않다"며 "낱개 포장도 찾아 봤지만 판매 업체가 거의 없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업체들도 고충이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자판기 판매도 가능토록 발표한 만큼 덴탈마스크 확보를 위한 협의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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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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