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정신병원 확진자 무더기 나온 대구 달성군 중심가 직격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죽지 못해 살고 있어요."
김광기 전 다사읍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올해 1월 이 지역의 매출이 60% 가량 떨어졌는데,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후로는 더 형편 없어졌다"며 "매장영업을 포기하고 배달로 근근이 버티는 중화요리집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죽지 못해 살고 있어요."
20일 낮 12시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상가의 한 식당 주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하철 2호선 대실역 만남의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에 형성된 이 지역은 대구의 외곽이지만 유동 인구가 꽤 많은 편이다.
상가 밀집지역과 가까운 정신병원(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이후 이 일대 상권이 초토화됐다.
지금까지 제2미주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92명에 이른다.
학원가에는 '교육청의 권고로 임시 휴원한다'는 안내문을 내건채 대부분 장기 휴원에 들어갔고, 음식점 등 상가 5곳 중 2곳 가량이 셔트문을 내린 상태다.
영업 중인 PC방은 '마스크 미착용 입장 불가'란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열었지만, 하루 손님 수가 3~4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제2미주병원 바로 뒤에 있는 식당 주인은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에는 손님이 완전히 끊겨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한달 정도 내부 수리를 한 후 업종을 변경할 생각"이라고 했다.
인근 상인 A씨는 "대실역 주변 상가는 사실상 폐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대부분 상인이 비싼 임대료와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망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대실역 일대 중심상업지역에 있는 10평(33.057m²)짜리 점포의 권리금은 7000만원에 달했다.
상인들 사이에는 '장사가 안되자 월세를 못낸 상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괴소문까지 나돌아 민심이 더 흉흉하다.
김광기 전 다사읍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올해 1월 이 지역의 매출이 60% 가량 떨어졌는데,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후로는 더 형편 없어졌다"며 "매장영업을 포기하고 배달로 근근이 버티는 중화요리집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이 없어도 보증금을 까먹지 않으려고 하는 수 없이 문을 열어놓은 업소가 태반"이라며 "대구시와 달성군이 어려움에 처한 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wowc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