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2020 경자년, 'YOPL' 여행이 뜬다
맞춤형에 워라밸 대세
'히든 플레이스'도 각광

◆ You only '당신만을 위한 여행'
'당신만을 위한(You Only)' 여행이 유행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상위 1% VVIP를 위한 '특별한 여행(Extraordinary Journey)'이라는 용어를 쓴다. 작년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시위 사태로 여행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패키지 여행의 성장률이 다소 정체된 와중에도 초고가 프리미엄 패키지 판매는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상위 1% 고객층을 겨냥한 하나투어 럭셔리 브랜드 '제우스월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핀란드 유리 이글루에서의 오로라 감상, 칠레 파타고니아 방하 크루즈 탐사, 몰디브 해저 리조트 숙박 등 1000만원대에 육박하는 여행이라도,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여행의 가치라면 기꺼이 주머니를 여는 게 고소득 시니어층의 트렌드다.
◆ Order-made 여행도 '맞춤형'
맞춤형 여행이 유행한 지는 오래됐다. 올해는 한층 더 정교해진다. 이름하여 프라이빗 맞춤 여행이다. 항공뿐만이 아니다. 숙소, 현지 투어 코스까지 여행의 모든 과정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Order)하면 여행사가 최적의 '맞춤 코스'를 제공하게 된다. 하나투어 빅데이터를 보면 이런 식의 맞춤 여행은 3대 가족 및 동호회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을 중심으로 월평균 4만5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농구 동호회 여행에 NBA 관람 코스를 추가해주거나, 부모님 환갑 여행에 미쉐린 가이드 등재 레스토랑에서의 깜짝 파티를 준비해 주는 경우도 있다.
◆ Personal spot 특별한 핫스폿
대중적 여행지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반대로 '개인화된 핫스폿'들이 뜨고 있다. 이름하여 숨은 여행지(Hidden Destinations)의 등장이다.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고, 이 과정에서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예약이 확산하면서 생긴 트렌드다. 빅데이터도 이런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2019년은 일본, 홍콩 등 스테디셀러 여행지의 예약률이 감소한 반면 '숨은 여행지'들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베트남 푸꾸옥(307% 상승)과 냐짱(118%), 태국 치앙마이(130%) 등 숨은 명소(Second City)들의 예약률이 전년비 급상승했다. '오버 투어리즘'에 반하는 요즘 여행 트렌드의 영향과 더불어, TV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개성의 새로운 여행지들을 집중 조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초 방영 예정인 여행 예능 '트래블러 2'가 자리를 잡으면 이 프로의 배경이 되는 아르헨티나가 특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 친화 여행지 팔라완 같은 곳도 특별한 에코투어 핫스폿으로 주목받고 있다.
◆ Life balance 워라밸 여행
마지막 여행 트렌드는 워라밸이다.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 문화가 기업 전반에 자리 잡았고, 직장 내에도 '장기 연차'를 내고 당당히 쉬는 '재충전 휴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소위 웰니스 투어(Wellness Tour)라 불리는 재충전 코스, 예컨대 온천, 스파, 요가 등의 프로그램은 여전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웰니스 여행지로 뜨고 있는 대만, 발리, 스위스 등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9년 '대만 온천' 키워드 검색량은 '일본 온천' 검색량을 넘어섰고, '스위스 스파&힐링 테마여행' 상품 예약량은 전년비 70% 급증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킹 클래스를 체험하는 힐링 여행 '발리 리트리트(retreat)' 신상품도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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