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사람인 줄" 61살 이경규, 재재 덕 10대와 소통 '막나가쇼'[어제TV]

[뉴스엔 지연주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재재가 보여준 뉴미디어 콘텐츠에 당황했다.

2월 4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서는 웹 예능 ‘문명특급’ PD 겸 진행자 재재를 만난 이경규의 모습이 담겼다.

재재는 스스로를 ‘연반인(연예인, 일반인 반반의 위치에 서 있다)’이라고 소개했다. 이경규는 재재의 새빨간 머리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재재는 서슴없이 이경규를 애칭 ‘규규’라고 불렀다. 재재의 남다른 예능감이 돋보였다.

이경규는 이날 ‘문명특급’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봤다. 재재는 가장 먼저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 코너를 소개했다. 재재는 ‘숨듣명’ 1위에 꼽힌 나르샤 ‘삐리빠빠’를 추천했다. 이경규는 “난 길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아함을 표했다. 재재는 간미연 ‘파파라치’, 비 ‘La Song’, 손담비 ‘Queen’ 등 ‘숨듣명’ 리스트 노래를 안무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재재는 이경규의 흑역사까지 폭로했다. 재재는 이경규가 직접 부른 앨범 ‘몰래카세트’ 수록곡 ‘사랑은 차가운 유혹’ 중국어 버전을 공개했다. 이경규는 크게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경규가 부른 ‘사랑은 차가운 유혹’도 ‘숨듣명’ 리스트에 올랐다. 재재는 이경규가 출연한 ‘우주전사 불의 사나이’ 영화 스틸컷까지 공개했다. 이경규는 당당하게 “내가 마블의 원조였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많지 않냐. 내가 파이어맨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재재는 ‘다만세(다시 만난 세대)’ 코너를 소개했다. 이경규는 10대들에게 유행 중인 지구젤리 간식 먹방과 슬라임 놀이에 도전했다. 이경규는 “나 때는 번데기 먹고, 진흙 갖고 놀았다”고 털어놨다. 재재는 이경규에게 “구석기 시대 사람이냐”라고 짓궂게 놀려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재재는 ‘비혼식’ 코너에 대해 설명했다. 재재는 “나조차도 결혼이 내 인생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나 때는 결혼이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고 재재의 가치관을 이해했다.

61살 이경규가 재재 덕분에 10대와 소통할 수 있었다. 뉴미디어 콘텐츠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이경규의 모습이 돋보였다. (사진=JTBC ‘막나가쇼’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