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유가 석달래 최저..OPEC, 2월 긴급회의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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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긴급회의를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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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캅 OPEC 의장 "3월 회의, 2월에 조기 개최할수도"
원유 감산 연장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답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긴급회의를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석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랜트유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1.51달러, 2.52% 하락한 배럴당 58.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에 이르면서 다수 국가들이 중국에서 자국민들을 이송하고 있고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화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여객 수송량이 감소하면서 원유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에너지 전문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트는 우한폐렴으로 인해 여객 수송량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2개월간 전 세계 항공유 수요가 하루 평균 5만~1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컨설팅업체인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버 제이콥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계속 흘러 내리고 있다”며 “결국 현 상황에서 유가 방향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이슈는 OPEC의 긴급회의 결과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OPEC 의장을 맡고 있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무함마드 아르캅 에너지 장관은 OPEC 회의를 한 달 이른 2월로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캅 장관은 이날 “OPEC 회의가 3월 대신 2월에 열릴 수 있다”고 말한 뒤 ‘OPEC이 원유 감산을 연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석유 생산·수출국 14개국을 회원으로 둔 OPEC은 세계적인 원유 수요 둔화와 미국의 폭발적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지난 2017년부터 감산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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