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문도 "이토를 죽인 한국의 애국자 안중근" 소개

김형우 입력 2020. 3.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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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 총리이자 초대 조선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해 처단한 조선의 청년 안중근(1879∼1910)에 대해 러시아 신문인 달료카야 오크라이나는 이같이 평가했다.

수원대 박환 교수는 연합뉴스에 "'포르트 아르투르'는 뤼순 항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문 기사가 안중근 의사를 한국의 애국자로 지칭한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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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러시아 고문서보관소서 발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이토를 죽인 한국의 애국자 안중근"

일본의 전 총리이자 초대 조선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해 처단한 조선의 청년 안중근(1879∼1910)에 대해 러시아 신문인 달료카야 오크라이나는 이같이 평가했다.

달료카야 오크라이나는 1907년부터 1917년까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된 신문으로 알려졌다.

달료카야 오크라이나 신문에 소개된 안중근 의사의 모습. [파니치킨 니콜라이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은 26일 러시아연방 극동중앙국립문서보관소에서 지방 향토사학자인 파니치킨 니콜라이씨를 통해 확보한 사진과 글이다.

사진 아래 기사에는 "올해 3월 13일에 '포르트 아르투르'에서 사형당한 이토를 죽인 한국의 애국자 안응친(러시아식 발음)"이라고 표현돼있다.

수원대 박환 교수는 연합뉴스에 "'포르트 아르투르'는 뤼순 항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문 기사가 안중근 의사를 한국의 애국자로 지칭한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사진이 안중근 의사가 거사 직전 하얼빈에서 동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의 안중근에 대한 호의적 인식을 살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안중근 의사는 뤼순감옥에 1909년 수감돼 재판을 받았다.

러시아가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전까지 이용하던 구력인 '율리우스력'은 오늘날 세계 대다수 국가가 사용하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보다 13일이 늦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올해 3월 13일'은 1910년 3월 26일(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이씨는 "올해 3월 13일이라고 표현된 것으로 보아 신문이 제작된 일자는 안중근 의사가 숨지고 나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 의사의 뜻 담긴 '단지 동맹비'를 지키는 북두칠성 [김진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중근 의사의 사진 양편에는 한문이 표기돼있다. 왼편에는 한문으로 '안공응칠'이라고 표현됐다.

박 교수는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에서 사용한 이름은 안응칠"이라면서 "사이에 공을 넣어준 것은 존칭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 오른편 한문에 대해 충북대 박걸순 교수는 '한국독립군참모중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독립군이 1931년 창설이 됐다는 점에서 의문은 남는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료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걸순 충북대 교수는 "의병을 독립군으로 보통 명사화해 사용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기사에 글씨가 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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