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나, 87세 母 생각하며 태진아 '사모곡' 불러 객석 눈물[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지나가 새 가수로 합류하자마자 탈락 위기에 놓였다.
3월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는 ‘당신을 위한 노래-힐링송’이라는 주제로 3라운드 1차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경연에는 새 가수로 23년차 트로트 가수 유지나가 등장했다. 국악 전공자답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난 유지나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지 않나. 제의가 들어왔을 때 좋아서 팔딱팔딱 뛰었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구윤은 “어릴 때부터 봤고 지나 누나의 실력을 알고 있다. 강적이 나타났다”고 긴장했고, 박서진은 “노래자랑이나 가요제에서 유지나 선배님의 ‘속 깊은 여자’를 불렀다. 그런 분과 한 무대에서 경연한다는게 ‘감히 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렜다.
첫 순서는 윤수현이었다. 그는 같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자는 의미로 정수라의 ‘환희’를 선곡했다. 윤수현은 극강의 고음과 함께 확성기 퍼포먼스를 필살기로 내세웠다. 윤수현은 “윤도현 선배님이 하시는 걸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언젠가 꼭 해봐야지라고 했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무대를 마친 윤수현은 “제 최대치의 고음을 내봤고, 확성기 퍼포먼스도 해봤다. 이런 스타일 무대가 생소하기는 한데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무대를 자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했다.
두 번째 김용임은 나훈아의 ‘홍시;를 선곡했다. 정통 트로트만 선보였던 김용임은 자신에 대한 편곡을 깨기 위해 컨트리풍으로 편곡해 서부느낌의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를 지켜본 조항조는 “용임이가 아주 칼을 갈았네”라며 긴장했다.
유지나는 부여에서 혼자 살고 계신 87세 어머니를 생각하며 태진아의 ‘사모곡’을 불렀다. 그러나 연습 때부터 불안한 박자, 음 이탈로 어려움을 호소했고, 급기야 원곡자 태진아를 찾아갔다. 태진아는 국악을 전공한 유지나의 매력을 살리라고 조언했다.
유지나는 한을 토해내는 듯한 절절한 절규와 깊은 음색으로 자신만의 ‘사모곡’ 무대를 완성했다. 객석에서는 유지나의 무대에 눈물을 흘렸고, 다른 가수들도 유지나의 내공에 감탄했다.
박서진은 ‘울긴 왜 울어’로 무대를 꾸몄다. 그는 “첫 소절이 이 노래의 10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주가 없는 상태에서 목소리만으로 어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편곡을 하게 됐다”고 중심 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동안 빠른 노래만 선곡했던 박서진은 간드러지는 미성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곡 후반부 댄서들과 귀여운 안무까지 더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김용임은 “아주 엄마들 마음을 살살 녹인다”라고 칭찬했고, 유지나도 “갈수록 점점 멋있어진다”고 긴장했다.
박혜신은 자신에게도 큰 힘을 줬던 박경희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선곡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급기야 리허설 도중 노래까지 중단했다. 박혜신은 부담감에 공황장애 증상이 나와 당황했다.
박혜신은 “경연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저한테는 엄청난 압박감이다. 너무나 대단하신 선배님들과의 경쟁도 부담된다 지금 많이 불안하고 압박감이 있다”고 긴장했다. 그러나 박혜신은 관객들 앞에서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고,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경연 우승자 조항조는 마음을 내려놓고 노래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선곡했다. 노래의 감정과 내용을 진정성 있게 전달한 조항조의 무대에 김용임은 “역시 조항조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은 박구윤의 무대였다. 아버지 박현진 작곡가가 만든 송대관의 ‘네박자’를 선곡한 박구윤은 “워낙 국민가요이자 명곡이다 보니까 이 노래를 더 돋보이게 제가 만들어야 한다. 구 송대관, 신 박구윤. 제가 할 수 있는 최신 음악처럼 시대의 변화를 편곡에 반영했다”고 편곡 포인트를 설명했다.
박구윤은 초반에는 정통 트로트의 맛을 살리면서 후반에 분위기를 반전해 빠른 비트 속에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구윤은 색다른 시도에 만족스럽게 무대를 마쳤다.
무대를 모두 마친 후 결과가 공개됐다. MC 이덕화는 “오늘 결과는 5위와 6위의 표 차이가 2표, 6위어 7위의 표 차이도 2표”라고 초박빙 승부였음을 알렸다.
그 결과 탈락 위기의 6위와 7위는 윤수현과 유지나가 올랐다. 유지나는 “냉정하다 냉정해”라며 “저는 오늘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점수를 안주시면..나 이제 집에 갈래”라고 당황했다.
반면 윤수현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도 후회도 없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진=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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