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성민규·정민철 가세..스토브리그 달군 프로야구 '단장의 시간'

황석조 기자 2020. 1. 26. 07: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방식 추구가 공통 특징
성민규 롯데 자이이언츠 단장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메이저리그 시스템의 본격 이식으로 이어질까. 새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드라마만큼이나 뜨거운 단장의 시간으로 펼쳐지고 있다.

최근 TV를 통해 방영 중인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구단, 그중 단장을 주인공으로 야구단 내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에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야구팬들이 프로구단 단장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후기가 많다.

그리고 실제 프로야구에도 이처럼 단장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거 모기업의 조직문화가 그대로 투영된 것과 달리 현재는 많은 수의 선수 출신 단장이 들어서 방향성 역시 관행이 아닌 새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것이 특색이다. 장기적으로 메이저리그식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선수 출신인 김태룡 두산 단장을 시작으로 지난 몇 년 염경엽 SK 단장(현 SK 감독), 조계현 KIA 단장, 이숭용 KT 단장, 차명석 LG 단장 등이 가세하며 이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선수출신이자 팬들에 익숙한 인물로서 연봉 협상, FA 협상, 미디어를 통한 입장 발표 등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비시즌도 이 분위기가 이어졌다. 롯데와 한화가 새롭게 각각 성민규 단장(롯데), 정민철 단장(한화)을 선임, 혁신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떨어진 롯데는 시즌 중 감독, 단장이 동시 사퇴하는 초유의 일을 겪었다. 그리고 선임된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 프런트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고 예상대로 롯데의 180도 변화를 예고하면서 하나하나 그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새 사령탑(허문회 감독) 선임, 새 코칭스태프 및 2군 외국인 사령탑 선임을 시작으로 FA 온정주의 탈피, 트레이닝과 육성 시스템 강화 등 필요한 조치들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FA 안치홍을 2+2년이라는 이색적인 형태로 영입하고 전준우를 현실적인 액수(4년 34억원)로 잔류시킨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초반 다소 의아한 시선을 받던 성 단장이지만 스스로 결과를 보이며 꼴찌 롯데에 대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정민철 단장을 선임, 지난해 9위 추락이라는 굴욕을 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단장은 스타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신중하게 일처리를 진행하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우려되던 내부 FA 4인방(정우람·이성열·윤규진·김태균)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긴 협상을 이어간 끝에 전체 시장과 팬, 그리고 당사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비시즌은 '단장의 시간'이라는 말을 직접하며 지난해 흐름에 불을 붙였던 차명석 LG 단장은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 FA 오지환 잔류 등을 주도했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영입은 일사천리로 진행한 반면 약점인 외국인 타자 영입에는 신중을 유지하는 투 트랙으로 접근한 점이 특징이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조시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입성이라는 변수 속에 외국인 선발진 새 판짜기를 단행했다.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을 때는 이를 허락하고 충분히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봤고 이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조계현 KIA 단장의 경우 내부 FA이자 팀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의 롯데행을 막지 못해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협상 전략 부재 등에 대한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그나마 또 다른 내부 FA 김선빈을 4년 40억원에 붙잡으며 한숨 돌렸다.

그 외 NC는 내부 FA 박석민과 포지션이 애매해진 포수 FA 김태군과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어 리스크를 줄였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이적 이후 빠르게 외국인 원투펀치를 재구성했다. 다만 취약 포지션인 내야수 보강을 위해서는 외부에 시선을 두지 않고 육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KT, 키움, 삼성 등의 프런트와 단장은 큰 폭의 움직임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구단 사무실에서 FA 계약을 체결한 뒤 조계현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hhss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