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의 고백 "르브론이 내 생명을 구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0. 3.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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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A레이커스-휴스턴전에서 맞대결한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카멜로 앤서니. Getty Images

미국프로농구(NBA)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36·포틀랜드)가 죽을 뻔한 위기에서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을 공개했다.

앤서니는 은퇴한 레전드 드웨인 웨이드와 지난 28일 SNS 라이브 대화를 통해 여러 옛 이야기를 나누던 중 2015년 휴가지에서 있었던 아찔했던 위기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제임스와 함께 바하마로 가족여행을 떠났고 스노클링을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모두가 보트에서 바다로 뛰어들었고 일정지점까지 갔다 다시 나와야 하는데 앤서니는 보트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앤서니는 “내 잘못이었다. 올려다보니 물결 때문에 보트와는 반대 방향으로 이미 바다 가운데쯤 와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황한 앤서니의 위기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뛰어든 사람은 제임스였다. 앤서니는 “바로 그때 제임스가 보트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마치 맥가이버 같았다”며 “제임스는 한 팔로 나를 안고 다른 한 팔로 헤엄을 쳤다. 내 생명을 구했다. 망할 오리발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고 제임스가 그날 나를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앤서니와 제임스는 NBA의 오랜 적수로 불렸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나란히 데뷔해 드래프트 1순위와 그해 신인왕은 제임스가 차지했지만 둘은 고교시절부터 최고의 라이벌로 불렸다. 앤서니 역시 올스타에 10회나 선정되고 올림픽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건 특급스타지만 데뷔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 동안 점점 제임스의 그늘에 가려졌다. ‘2인자’로 불리며 늘 비교돼왔음에도 실제로는 절친인 제임스와의 과거 사연을 공개한 앤서니는 ‘생명의 은인’에게 “브론, 정말 고마워”라고 외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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