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활용법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영유아 자녀에게 오디오북을 들려주고 있어요. 오디오북도 부모가 읽어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까요?”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틈틈이 오디오북을 듣고 있어요. 활자로 읽는 것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오디오북이 활성화되면서 오디오북의 독서 효과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림책 읽어주기든 성인 독서든 오디오북의 독서 효과는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책 읽어주기의 핵심은 부모와 자녀의 상호 교감에 있습니다. 당연히 일방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에 상호교감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성인 오디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디오북을 듣고 언어능력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것은 라디오를 듣고 언어능력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언어능력의 관점에서 보면 거의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디오북이 아무 의미 없는 형태의 책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특성에 맞게 잘만 활용하면 독서생활에 아주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을 활용하기 가장 좋은 분야는 ‘책 구경하기’입니다. 독서를 이어가려면 주기적으로 책 구경을 해야 합니다. 서점, 도서관, 인터넷을 통해 주기적으로 어떤 책이 있는지를 살펴봐야만 그중에서 읽을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인데, 오디오북을 활용하면 이 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에 오디오북을 듣는 습관을 들이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책의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집안 일을 할 때 라디오 듣듯이 오디오북을 들으면 되니까요.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책의 일부분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미리듣기’를 활용하면 돈이 아예 들지 않습니다. 책 한 권 값 정도에 불과한 월정액제에 가입하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권 수의 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북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어려운 책 읽기’입니다. 내 언어능력보다 언어 수준이 높은 책을 읽기 전에 오디오북을 한 번 들으면 대략적이나마 책의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독서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답사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옵니다. 훨씬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영유아 그림책 읽어주기를 오디오북으로 했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비록 부모가 읽어주는 것과 같은 상호 교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해당 그림책이 갖고 있는 언어 수준에 아이를 노출시키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아이가 해당 그림책 수준의 논리성과 분량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책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크게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디오북 듣기는 그 자체로 독서의 온전한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서생활에 윤활제가 될 수 있는 책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활자 책 읽기와 적절하게 병행한다면 금상첨화일 테고요.

■‘공독쌤’ 최승필은?
독서교육전문가이자 어린이·청소년 지식 도서 작가다. 전국 도서관과 학교 등지를 돌며 독서법 강연을 하고 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으로는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사람이 뭐야?>(창비) 등이 있다. 교육 잡지 <우리 교육>에 독서문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최승필 | 독서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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