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하는 '긴 줄'..우체국, 오늘 11시 65만 장 공급

우한솔 2020. 3. 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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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어제 서울, 경기 지역의 농협 하나로마트와 전국 약국 등에 모두 203만 개의 마스크를 공급했습니다.

많은 시민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 기다렸는데, 일찍 동나면서 구하지 못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우체국에서 65만 장의 마스크를 공급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도 열리기 전에, 하나로마트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못해 바닥에 앉아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의 319개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겁니다.

마스크 구매 시작 한 시간 전쯤부터 이처럼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수백 미터 가량 길게 늘어섰습니다.

당초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팔 예정이었지만, 매장별로 번호표를 준 곳도 있고 안 준 곳도 있어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주민 A씨 : "(다른 곳은) 번호표 줘서 이미 (판매) 끝났다 하더라고요. 두 시부턴데 왜 시간을 안 지키고 미리 해서(줘서)..."]

[주민 B씨 : "9시 좀 전에 나와서 기다린 거지. 번호표를 나눠줬으면 여기서 5시간씩 기다리지를 않죠."]

줄을 섰던 시민 중 일부는 바로 맞은편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이 들리자 무단횡단을 했다가 10분도 안 돼 다 팔리자,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1인 2봉 6매입니다. 만 2천3백 원이고요 가격 원가에 저희가 들어온 가격에 저희 마진 없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알려진 것과 마스크값이 다르다며,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주민 C씨 : "공적 판매 천 원 하고 너무 거리가 멀지 않냐 이거지. 그러면 이 차액은 왜 발생했고..."]

식약처는 제조업체에 따라 마스크값이 9백 원에서 2천 원까지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체국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한 사람당 최대 5장 씩 모두 65만 장의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도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보유한 마스크 천2백70만 개 중 580만 개를 일반에 우선 공급하고, 나중에 새 마스크로 채워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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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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