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연치 않은 '정의연' 후원금 용처, 세부 내역 공개하라

2020. 5. 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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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비판에 대해 정의연이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의연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2017년부터 3년간 일반 기부수입 22억1900만원 중 9억1100만원(41%)을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장·도장까지 받은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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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비판에 대해 정의연이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의연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2017년부터 3년간 일반 기부수입 22억1900만원 중 9억1100만원(41%)을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전달하는 사업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치료지원, 쉼터지원 등에 사용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7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 지원금을 거부한 할머니에게 8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후원 물품, 비정기적 생활 물품 지원 등에 쓰였다는 것이다. 사업별 지출내역을 제시하며 ‘유용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의연은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느냐. 기업에는 왜 요구하지 않는 것인지 가혹하다”며 세부 지출내역 공개는 거부했다. 정의연의 기부금 절반 정도가 용도가 정해진 ‘지정기부금’이라지만, 이 할머니 주장대로 다른 사업에 들어간 내용이 많은 건 문제다. 회계와 수혜자 작성 등 서류 처리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도 시인했다. 2015년 일본의 10억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정의연은 “언론보도를 통해 거론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 와중에 고 김복동 할머니가 2016년 재일조선학교 학생에게 써달라며 기부한 장학금을 나눠먹기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해와 올해 200만원씩 받은 대학생 35명은 민노총, 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간부 자녀나 활동가 자녀였다. ‘김 할머니 유지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김 할머니의 유언장이나 공증내용 등 증빙 자료를 공개하진 않았다. 생전에 자신의 사후 조의금으로 장학금을 요청했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

시민단체가 갖춰야 할 최상의 덕목은 도덕성과 투명성이다. 위안부 문제는 민감한 외교 사안인 만큼 신속하게 의혹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장·도장까지 받은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 기업과의 형평성을 거론할 필요 없이 ‘활동 전반’으로 뭉뚱그린 사업별 지출내역이 아닌 세부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다. 정의연이 “(우리 활동을) 폄훼·훼손하고 심지어 활동가를 분열시키며 상처 입힌 여러분이 반성해야 한다”고 한 것은 볼썽사납다. 시민단체라고 해서 정당한 비판에 귀를 닫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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