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연치 않은 '정의연' 후원금 용처, 세부 내역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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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비판에 대해 정의연이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의연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2017년부터 3년간 일반 기부수입 22억1900만원 중 9억1100만원(41%)을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장·도장까지 받은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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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의연은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느냐. 기업에는 왜 요구하지 않는 것인지 가혹하다”며 세부 지출내역 공개는 거부했다. 정의연의 기부금 절반 정도가 용도가 정해진 ‘지정기부금’이라지만, 이 할머니 주장대로 다른 사업에 들어간 내용이 많은 건 문제다. 회계와 수혜자 작성 등 서류 처리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도 시인했다. 2015년 일본의 10억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정의연은 “언론보도를 통해 거론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 와중에 고 김복동 할머니가 2016년 재일조선학교 학생에게 써달라며 기부한 장학금을 나눠먹기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해와 올해 200만원씩 받은 대학생 35명은 민노총, 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간부 자녀나 활동가 자녀였다. ‘김 할머니 유지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김 할머니의 유언장이나 공증내용 등 증빙 자료를 공개하진 않았다. 생전에 자신의 사후 조의금으로 장학금을 요청했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
시민단체가 갖춰야 할 최상의 덕목은 도덕성과 투명성이다. 위안부 문제는 민감한 외교 사안인 만큼 신속하게 의혹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장·도장까지 받은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 기업과의 형평성을 거론할 필요 없이 ‘활동 전반’으로 뭉뚱그린 사업별 지출내역이 아닌 세부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다. 정의연이 “(우리 활동을) 폄훼·훼손하고 심지어 활동가를 분열시키며 상처 입힌 여러분이 반성해야 한다”고 한 것은 볼썽사납다. 시민단체라고 해서 정당한 비판에 귀를 닫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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