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박신혜 '#살아있다', 코로나 시대에 만난 '생존' 좀비 스릴러[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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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한적하게 방 안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동네 청년 오준우(유아인 분). 그는 갑자기 날아든 재난 문자 메시지를 읽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같은 시각 아파트 단지 내 1층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보다가 깜짝 놀란다.
문자메시지와 전화는 물론, 인터넷 접속까지 불가한 상황에서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는 좀비가 된 사람들과 홀로 싸우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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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여느 때처럼 한적하게 방 안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동네 청년 오준우(유아인 분). 그는 갑자기 날아든 재난 문자 메시지를 읽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같은 시각 아파트 단지 내 1층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보다가 깜짝 놀란다.(*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원인불명의 증세를 겪고 있는 주민들이 멀쩡한 사람들을 물고 뜯고 죽이고, 서울 여의도는 순식간에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진다.
문자메시지와 전화는 물론, 인터넷 접속까지 불가한 상황에서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는 좀비가 된 사람들과 홀로 싸우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했던 그는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처럼 살아남은 김유빈(박신혜 분)을 발견하고 동질감을 넘어 전우애를 느낀다. 살기 위해 한 팀이 된 준우와 유빈은 정체불명의 좀비들이 날뛰는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전을 짠다.

고립과 생존, 자유, 건강을 내세운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처스)는 국내 대표 좀비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2016)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감독 김성훈・2019), 재난 액션 ‘엑시트’(감독 이상근・2019)를 연상시킨다. 위기에 처한 두 남녀가 살아남으려는 과정은 재난영화의 공식에서 탈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선하진 않다. 다만 좀비 크리처에 새로운 특징을 추가하려 했다는 노력이 엿보인다.
좀비가 무섭게 표현됐지만 단순히 좀비 영화로 치부하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올 초부터 칩거생활을 지속해온 우리네 현실과 맞물려 팝콘 무비로만 즐길 수 없다. 유튜브, SNS 세대가 재난에 맞서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남고자 하는지 쫓는다.

2003년 데뷔 후 한 작품에서 처음 만난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의 연기 호흡이 ‘#살아있다’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캐릭터 준우가 느꼈을 두려움과 혼란, 감정의 파고를 힘 있게 담아낸 유아인의 연기가 초중반을 묵직하게 이끌고 나간다. 커다란 눈망울로 말을 거는 듯한 박신혜가 중반 이후 등장해 독립적이고 용감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살아있다’는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주변의 흔한 물건을 이용해 살아남으려는 두 인물을 통해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러닝타임 98분.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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